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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게을러질까봐 더 투자', '늘었다 싶었는데 착각'… 김가영·차유람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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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웰뱅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뉴스1

당구선수 차유람과 김가영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선수 후원식 및 웰뱅 PBA-LPGA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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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게을러질 수 있어서 시간을 더 투자했다." (김가영)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차유람)

나란히 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전향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김가영(37)과 차유람(33)이 겸손한 자세로 7차전을 준비한다.

김가영과 차유람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PBA) 투어 7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대회 참가 각오를 밝혔다.

두 선수는 지난달 끝난 6차전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김가영은 첫 우승을 차지했고, 차유람은 처음으로 예선을 통과해 8강까지 진출했다.

다음 무대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소노캄 고양에서 펼쳐지는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김가영과 차유람이 지난 대회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대회다.

먼저 차유람은 "지난 대회를 마치고 실력이 늘었다고 착각했는데 운이 많이 따른 결과였다"고 스스로를 돌아본 후 "이번에도 운이 따라주고 준비한만큼 보여준다면 좀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차유람은 가까스로 1회전을 통과한 뒤 2회전부터 기량을 발휘했다. 1회전에서는 냉정히 말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우승을 차지했던 김가영도 "우승으로 인해 게을러질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해 준비했다"고 우승 후 오히려 평소보다 훈련량을 늘렸음을 암시했다.

또한 김가영은 "훈련해왔던 것들을 잘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며 "그렇게 하면 좋은 결과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우승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차유람은 좀 더 몸을 낮췄다. 객관적으로 이미 정상에 오른 김가영에 비해 차유람의 기량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김가영은 포켓볼에서도 3차례나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던 국내 최강자였다.

차유람은 세트제, 2점제 등 PBA만의 경기 방식에 대해 묻자 "거기 맞춰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아직 그럴 여유가 없다. 아직도 선택 미스가 많고, 확신이 없어 시간을 잡아먹을 때가 많다"며 "이제 눈을 좀 뜬 상태라고 하면 될 것 같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이어 "3쿠션은 할수록 어렵고 예민한 종목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며 "자신감을 얻다가도 한없이 잃기도 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 여유가 생기고 PBA 경기 방식에도 적응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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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선수 차유람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선수 후원식 및 웰뱅 PBA-LPGA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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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말에 열리는 LPBA 투어 파이널에 대한 각오를 밝힐 때는 어느 정도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LPBA 투어 파이널은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로 상금랭킹 16위 이내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김가영은 한 차례 우승으로 출전이 확정됐고, 차유람도 7차전에서 선전한다면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차유람은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좋다고 생각할 뿐"이라며 "내가 끝까지 집중하고 운이 좀 따른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대회이기 때문에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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