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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병헌 "아카데미 회원, '기생충' 위해 투표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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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영화 ‘기생충’의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첫 아카데미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 출연한 이병헌은 16일 오후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기생충’은 다음 달 9일(현지시각)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 수상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 8000여명이 결정한다. 이병헌은 아카데미 회원으로서 투표의 자격을 갖고 있다.

조선일보

배우 이병헌./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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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은 "10~11월 미국 LA에서 영화 관계자들을 만나 ‘기생충’에 대한 얘기를 들었는데 그쪽 업계 사람들의 온도는 굉장히 뜨거웠다"며 "본상을 기대해 볼 수 있겠구나 싶을 정도로 뜨거웠다. 정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영화가 101년이 됐는데, (아카데미 수상과 같은) 기념비적인 사건이 생기면 그걸 발판으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라며 "앞으로 우리를 포함해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아카데미 회원이지만 아직 한 번도 투표한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는 "앞서 회원 되고 나서 권리를 행사하고 싶어서 투표를 하려 했다. DVD들이 몇 달 전에 다 온다. 자막이 없어 그걸 다 온전히 이해하고 볼 수가 없다. 제3국의 영어는 더더욱 모른다. 영어 자막이 있는데도 다 해석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권리니깐 안해도 되겠지 싶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병헌은 올해 투표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는 하려고 한다"며 "미국 매니저한테 물어보니 온라인으로도 한다고 하더라. 2월 마감이라 해서 ‘기생충’에 힘을 보태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투표는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워낙 좋은 영화니까.."라고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헌 역시 아카데미 입성을 꿈꾼다. 이병헌은 "어떤 배우든지 그런 꿈은 다 있다. 그런 건 다 인연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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