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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횡령·성추행 의혹' 정종선 전 회장, 훈련보상금 빼돌린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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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정종선 전 감독 / 사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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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학부모 강제추행과 횡령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해외 구단의 지원금 일부를 빼돌린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 전 회장이 언남고 축구부 감독 재임 당시 학교가 받아야 할 해외 구단의 훈련보상금 일부를 가로챘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훈련보상금이란 해외 프로구단이 국내 유소년 선수를 영입할 때 해당 선수를 그동안 육성해준 학교에 주는 보상금을 말한다.

경찰은 해외 구단이 지급한 훈련보상금이 언남고로 지급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제수사 공조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전 회장은 언남고 감독 당시 선수들의 학무보들에게 축구부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해부터 경찰 수사를 받았다. 또한 학부모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업무상횡령,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볍률 위반, 강제 추행 등 혐의로 정 전 회장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다만 정 전 회장과 함께 학부모 후원금을 가로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 축구부 후원회비 관리자 A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대한축구협회는 정 전 회장의 성폭력 관련 혐의가 인정된다며 정 전 회장을 제명했다. 이후 정 전 회장은 재심을 청구했지만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기각했다.

한편 정 전 회장은 횡령과 학부모 성폭행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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