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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브라운도 인종차별 메시지 공개… 라건아 “그래도 한국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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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브라운의 SNS 캡처


프로농구 ‘귀화 선수’ 라건아(31ㆍKCC)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팬들로부터 받은 인종 차별적인 메시지를 공개한 데 이어 브랜든 브라운(35ㆍKGC인삼공사)도 인신공격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브라운이 16일 SNS를 통해 언급한 악성 메시지엔 인종 차별 발언이 포함됐고, ‘자유투 4개를 다 놓쳤다’며 경기력을 문제 삼는 내용도 있었다. 또 ‘교통사고나 나라’는 저주를 퍼붓기도 했다. 농구계 관계자는 “이렇게 악의적인 메시지를 남기는 이들은 대부분 스포츠 도박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햇수로 4년째 한국에서 뛰고 있는 브라운은 라건아에게 격려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휴대전화에서만 센 척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너는 계속 농구에 전념해야 한다”며 “너의 아내, 딸, 가족과 사랑하는 농구 경기를 위해서”라고 적었다. 또한 “한국 국가대표로 처음 뛰는 (외국인) 선수답게 열심히 노력해서 네 딸과 다른 한국 어린이들의 존경을 받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국일보

라건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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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는 2012년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에 진출했고 2018년 한국 국적을 취득해 2018년 아시안게임, 2019년 농구 월드컵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15일 휴식 후 16일 KCC 훈련에 합류한 라건아는 “귀화 이후 이런 메시지가 더 늘어났다”며 “나와 가족 모두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한국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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