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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적응 마친 루시아+'금의환향' 이재영, 완전체 갖춘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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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흥국생명 이재영(왼쪽)과 루시아 프레스코.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완전체를 갖춘 흥국생명의 후반기 반격이 시작된다.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통합 챔피언’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즌 초부터 GS칼텍스, 현대건설에 밀린 뒤로 도전자의 입장에서 선두싸움을 벌이고 있다. 흥국생명이 지난 시즌의 위용을 드러내지 못한 건 외인이 시즌 개막 직전 합류했기 때문이다. 당초 지난해 5월 트라이아웃에서 파스쿠치를 영입해 기용할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과 불안 증세를 호소하며 본인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결국 시즌 직전에야 루시아 프레스코로 외인을 확정하고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루시아가 팀에 적응할 무렵인 지난해 11월 갑작스러운 맹장 수술로 한 달 가량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재영은 루시아가 빠진 사이 흥국생명을 이끌었다. 루시아는 복귀 뒤 차츰 컨디션을 올렸지만 이재영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부족했다. 오히려 이재영이 외인급 활약을 펼친다고 평가받았다. 자신감도 떨어진 루시아는 팀 적응에 매진했다. 2020 도쿄올림픽 대륙별예선전을 앞두고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기 전에도 루시아는 세터 조송화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박미희 감독 역시 “3라운드 끝나고 루시아가 조송화와 높이를 맞추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3일간 집중적으로 조송화와 호흡을 맞추며 자신감을 얻은 루시아는 고국으로 돌아가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고 돌아왔다. 자신감을 회복한 루시아는 제 기량으로 후반기 본격적인 선두싸움에 힘을 싣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루시아가 외인 선수로서 제 역할을 해줄 수 있게 되면서 흥국생명도 다시 한 번 ‘통합 챔피언’의 목표를 뚜렷하게 바라보고 전진할 수 있다. 팀 주포인 이재영이 올림픽 대륙별예선전에서 부상 중인 김연경 대신 맹활약했다. 그는 60%의 높은 공격 성공률(출전국 전체 1위)로 71점(2위)을 수확하며 최우수선수(MVP)로 평가됐다. 컨디션이 최고조에 오른 것을 증명한 이재영은 V리그 복귀 뒤에도 휴식이 아닌 경기 뛰기를 자처하면서 팀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다.

팀에 적응을 마치고 컨디션을 끌어올린 루시아와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는 이재영이 보여줄 호흡이 기대되고 있다. 좌우 가릴 것이 ‘빵빵’ 터트리는 흥국생명의 공격이 V리그 후반기를 이끌지 지켜볼 일이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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