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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NBA '괴물신인' 자이언 윌리엄슨, 23일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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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미국 대학농구 경기도중 한 선수가 쓰러졌다. 그것도 신발 밑창이 찢어지면서 무릎을 다친 것이다. 그 선수의 급격한 방향 전환을 농구화가 버티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그 선수가 신었던 운동화 나이키의 주가는 전날보다 1.1%나 떨어졌다.

이렇게 한 기업의 주가를 흔드는 선수가 있다. 바로 자이언 윌리엄슨(20)이다. 당시 듀크대 1학년 생이었던 그의 부상에 미국이 들썩일 만큼 그는 벌써 농구계의 슈퍼스타였다. 자유투 라인 덩크슛, 360도 회전 덩크슛 등 고교 시절 덩크슛 하이라이트 영상은 유튜브에서 화제가됐고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40만명에 달할 정도다.

세계일보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자이언 윌리엄슨. AFP=연합뉴스


그리고 그는 지난 2019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에 나왔고 의심의 여지 없이 전체 1순위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지명됐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이후 최고라는 말을 듣을 정도의 ‘괴물 신인’이 드디어 NBA에 입성했다며 모두가 흥분할 정도였다. 하지만 많은 팬들의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아직 NBA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시범경기에 해당하는 프리 시즌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한 뒤 작년 10월 수술까지 받아 오랜 재활을 거쳤기 때문이다.

이렇게 관심의 대상인 윌리엄슨이 드디어 NBA 무대에 오른다. 뉴올리언스 구단의 데이비드 그리핀 부사장은 윌리엄슨이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리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홈 경기에서 NBA 데뷔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그래도 일부에서는 윌리엄슨이 이번 시즌 중 복귀하더라도 출전 시간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리핀 부사장은 “윌리엄슨이 일단 복귀하면 1분 정도만 뛰지 않을 것”이라며 “출전 시간은 그가 어떻게 경기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슨은 신장이 198㎝로 NBA 스타급 선수들에 비해 큰 것은 아니다. 하지만 128.8㎏ 체중에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줄 만큼 파워플레이가 돋보인다. 무엇보다 중학교 시절에는 키가 175㎝에 불과해 가드 포지션으로 뛰었던 덕에 드리블과 패스 능력까지도 자연스럽게 갖추게 만들며 만능 선수로 거듭나게 했다. 그의 데뷔전에 많은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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