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첫 실패 맛본 ‘베트남 영웅’ 박항서…‘더 큰 도전’이 기다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U-23 조 최하위 올림픽 진출 좌절

2년 반 승승장구하던 ‘매직’ 스톱

박 “월드컵 예선 총력 기울이겠다”

성인 대표팀 이끌고 ‘새로운 여정’



경향신문

박항서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북한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한 뒤 고개를 숙인 채 자리를 떠나고 있다. 방콕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승승장구하다가 처음으로 맛본 실패.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좌절하지 않고 그다음을 바라보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최종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D조 최하위로 추락,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상 첫 올림픽 진출에 도전했던 베트남의 꿈은 조별리그에서 막을 내렸다.

박 감독이 베트남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맞는 ‘실패’다. 2017년 9월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U-23 대표팀 감독을 동시에 맡은 박 감독은 부임 후 첫 국제대회였던 2018 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을 역사상 처음으로 AFC 주관대회 결승에 올려놨다. 비록 우즈베키스탄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예상을 깬 놀라운 성과를 거둔 박 감독은 베트남의 ‘국민 영웅’이 됐다.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에 오른 뒤, 그해 겨울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인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2019 아시안컵 8강, 킹스컵 준우승, 2019 동남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등 성공 가도를 꾸준히 달려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1승도 하지 못하고 처음으로 실패를 맛봤다. AFC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경기 종료 후 “2년 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베트남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모든 책임은 감독과 코치진들에게 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선수들을 위로했다.

박 감독은 좌절하지 않고 다음을 바라본다. U-23 대표팀의 올해 여정은 이것으로 끝났지만 성인 대표팀의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박 감독은 오는 3월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 G조에서 승점 11점(3승2무)으로 말레이시아(승점 9점)에 2점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박 감독은 남은 일정을 잘 마무리해 베트남 축구 사상 첫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노린다.

또 연말에는 스즈키컵이 있다. 박 감독은 “3월31일 말레이시아 원정으로 월드컵 예선이 시작된다.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랑싯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