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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프로배구 한국전력, 1년10개월 만에 삼성화재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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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빈, 외국인 선수 최초 3500점 돌파

뉴시스

[서울=뉴시스]한국전력 가빈(왼쪽 두 번째).(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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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한국전력이 지긋지긋한 삼성화재 악몽에서 마침내 탈출했다.

한국전력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7 26-24)으로 이겼다.

한국전력이 삼성화재를 꺾은 것은 10경기 만이다. 한국전력 선수들은 2018년 3월13일 이후 무려 1년10개월 만에 삼성화재전 승리를 맛봤다.

가빈이 21점으로 중심을 잡았고 구본승이 13점 공격 포인트 68.75%의 순도 높은 활약으로 거들었다. 가빈은 외국인 선수 최초 3500점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세 시즌 반 만에 거둔 엄청난 성과였다.

한국전력은 블로킹 싸움에서 14-3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조근호(8점)가 5번이나 손맛을 봤고 장준호(7점)가 4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시즌 첫 셧아웃 승리를 챙긴 최하위 한국전력은 승점 20(6승15패)으로 6위 KB손해보험(승점 20 6승15패)과의 승점차를 지웠다.

삼성화재는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 끝에 일격을 당했다. 이날 경기를 잡았다면 3위로 등극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기회를 날렸다. 승점 32(10승11패)로 5위다.

한국전력은 1세트 14-13에서 송희채의 서브 범실과 장준호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렸다. 19-18에서는 상대의 연이은 실수와 구본승의 오픈 공격을 묶어 세트를 정리했다. 삼성화재는 크고 작은 범실들로 첫 세트를 빼앗겼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가빈이 공격을 책임지면서 한국전력이 어렵지 않게 리드를 잡았다. 장준호와 조근호는 고비 때마다 블로킹을 터뜨리며 삼성화재의 상승 리듬을 끊었다.

한국전력의 기세는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13-10에서 가빈이 김나운을 단독 블로킹으로 돌려세우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반격에 나선 삼성화재는 16-16에서 긴 랠리를 정리하는 고준용의 쳐내기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정성규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면서 삼성화재가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웃은 팀은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21-20에서 가빈의 공격 성공으로 한숨을 돌렸다. 삼성화재는 어렵게 블로킹 바운드를 시키고도 미숙한 수비로 득점을 허용했다. 23-21에서는 조근호가 산탄젤로의 후위공격을 막았다.

한국전력은 잠깐의 방심으로 승부를 듀스로 넘겼지만 김인혁의 시간차와 조근호의 블로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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