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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존재감 각인’ 김민혁 “2020시즌 목표는 더 1군 선수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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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더 열심히 해야죠.”

프로야구 kt위즈 김민혁(25)은 2020시즌이 더 중요하다. 2019시즌은 1군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한 해였다. 이제는 반짝 활약이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김민혁은 맹훈련 중이었다. 김민혁은 “월요일, 화요일 훈련하고 수요일 쉬고, 목·금 운동하는 스케줄이다”라며 “생각처럼 잘 되고 있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쉬고 싶고, 재충전도 하고 싶었지만, 나보다 더 많이 뛴 선수들이 열심히 운동을 하길래 자극을 받았다. ‘내가 그러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커졌다”며 덧붙였다.

매일경제

2020시즌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고 화이팅을 하고 있는 kt위즈 김민혁. 사진=안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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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56순위로 kt에 입단한 김민혁은 2015시즌 82경기에서 타율 0.276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비록 2016시즌에는 1군에서 26경기 출전에 그치긴 했지만, 이후 상무에 입대해 군복무를 마친고 복귀한 2019시즌에 마법사 군단의 리드오프로 거듭났다. 127경기에서 타율 0.281 32타점 22도루를 기록했다. 김민혁은 “작년에는 나를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잘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존재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은 2019시즌이다.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지기도 했고, 첫 1군 풀타임이라 무더워진 시즌 중반부터는 성적이 떨어졌다. 전반기 타율 0.299 24타점 12도루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팀이 5강 경쟁을 할 무렵 보탬이 되지 못했다. 후반기 타율 0.239 8타점 10도루에 그쳤다. 출루율은 0.357에서 0.303으로 떨어졌다. 중심타자 앞에 출루하는 일이 줄었다. 김민혁은 “체력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앞섰다. 팀도 5강 싸움을 하던 시점이라 더 조급했던 게 있다. 볼을 더 보고 골라서 나가도 되는데, 너무 쳐서 나가려 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물론 투고타저 양상을 보인 시즌에서 타율 2할8푼대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그러나 김민혁은 “만족할 수 없다. 후반기 페이스 관리만 더했더라면 2할9푼대나 3할도 가능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래서 2020시즌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하고 있는 김민혁이다. 김민혁은 “올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 자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히 나한테 첫 번째 기회가 온 것이다”라며 “내가 잘해야 팀도 더 나을 것이다. 내가 앞에서 많이 나가면 뒤에 쟁쟁한 타자들이 포진해 있기에 팀 공격이 수월해진다”라고 강조했다.

2020시즌은 더 1군선수답게 플레이하는 것이다. 김민혁은 “다시 돌아봐도 지난해 본헤드플레이, 실책 등이 많았다. 그런 실수를 줄여야 한다. 좀 더 야구선수답게, 1군선수답게 해야 한다”며 “장타가 없다고 안좋게 보시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내 역할을 장타가 아니라 홈으로 많이 들어오는 것이다. 올 시즌에 대한 부담감도 분명 있다. 그래서 더 철저한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2020시즌 더욱 단단해진 김민혁의 각오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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