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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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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팬, 휴스턴 경기 찾아가 집단 야유? 팬클럽은 "멋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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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전자 장비를 이용한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가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다저팬들이 휴스턴 경기에 몰려가 '집단 야유'를 하는 광경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LA타임스'는 17일 밤(이하 한국시간) 2020시즌 다저팬들이 휴스턴 경기에 몰려가 집단으로 야유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애스트로스와 리그가 다른 다저스는 2020년 인터리그 경기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기회가 있다. 휴스턴은 오는 4월 4일부터 6일까지 LA에인절스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다저팬들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LA타임스는 이를 두고 "야구의 신이 다저팬들을 위해 무대를 마련해줬다"고 평했다.

매일경제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 7차전 때 좌절한 다저팬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다저스에는 '팬톤 294'라는 이름의 조직적인 팬클럽도 있다. 이들은 다저스 원정 때도 약 2천여 명의 팬들을 모아 단체 관람을 하기도 한다.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히 '조직적인 야유'를 준비할 수 있다.

팬톤 294의 공동 소유주인 데시리 가르시아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멋진 생각이 될 수도 있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홈팀인 에인절스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에인절스 구단과 이같은 응원 계획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인절스가 이같은 응원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그러나 LA와 다저팬들이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 화가 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앞서 LA 시의회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애스트로스의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자격을 박탈하고 다저스에게 우승팀 자격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만큼 화가났다는 뜻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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