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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사랑을 싣고' 슬리피 "다툼 늘어가는 부모님 보며 장롱에 자주 들어가" [전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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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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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슬리피가 힘들었던 어린 시절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17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재수 시절 자신의 인생 멘토가 되어줬던 학원 선생님을 찾으려는 슬리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출연한 슬리피는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릴 적엔 부천 부유한 동네에 잘 살았다. 하지만 중학교 2학년 때 IMF가 오면서 아버지가 사업 실패를 했다"며 "이후 부모님이 따로 사시게 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힙합 문화에 빠졌고 대학 진학에도 실패했다"고 고백했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 상황이었지만 그의 어머니는 슬리피에게 '대학에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빚을 내면서까지 재수학원에 그를 보냈다. 그리고 여기서 슬리피는 자신의 인생 멘토와도 같은 선생님을 만나면서 변할 수 있었다.

초등학생 때까지 반장, 부반장을 계속했다는 슬리피는 "갑자기 무너지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갑자기 집에 압류 딱지가 붙었다. 엄마가 컴퓨터를 만지지 말라고 하더라. 그때 울었다. 장롱에 자주 들어갔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부모님 다툼도 늘었다. 그런 걸 보면서 더 장롱 안에 들어갔던 것 같다. 왜냐하면 듣기 싫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어 슬리피는 김용만, 윤정수와 함께 과거에 살았던 집을 방문했다. 여기서 슬리피는 "제가 '진짜 사나이' 출연할 때도, 어머니가 계속 일을 했다. 그런 상황이 어이가 없기도 했고 참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슬리피는 "주변에서는 '아들한테 차 사달라고 해', '아들이 가수인데 왜 일을 해?' 이런 말을 들었다. 하지만 저는 벌이가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C형 간염으로 치료 중이라는 슬리피의 어머니. 슬리피는 "가장 화가 나는 건 어머니가 아픈데도 병원을 안 가시는 것이다. 돈 걱정에 치료도 미뤘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윤정수는 슬리피의 어머니가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 속 어머니는 "열심히 해보고자 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한 엄마입니다. 거론 못하지만 따뜻하게 감싸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는 마음을 전하는 것은 물론 슬리피를 향해 "오래 살아만 달라는 너의 말, 만점짜리 아들이란다. 그래서 나는 오래 살려고. 사랑한다 아들아"고 애정을 드러냈다.

슬리피는 "엄마를 보면 항상 슬프다. 엄마는 너무 힘들게 사셨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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