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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김태군 잔류' NC, 포수왕국 위용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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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김태군(왼쪽)과 김형준이 3일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2019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준비하고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2020시즌 거취를 두고 고심하던 김태군이 결국 원소속팀 NC에 잔류했다. 김태군이 남으면서 ‘포수왕국’ NC의 위용도 그대로 이어지게 됐다.

NC는 18일 김태군과 계약기간 4년, 최대 13억원(계약금 1억원, 연봉 2억원, 총 옵션 4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태군은 2023시즌까지 NC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NC 김종문 단장은 계약 후 “김태군 선수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은 다이노스의 전력 강화에 필요하다. 팀과 선수가 여러 방안을 함께 고민해 왔고 충분히 서로의 생각을 나눈 협상이었다. 잘 기다려준 김태군 선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중반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해 NC에 합류한 김태군은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2를 기록했다. 팀 창단 멤버인 김태군은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NC가 빠르게 강팀 반열에 올라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군 복무 기간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NC가 KBO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를 125억원에 영입하면서 김태군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전역 후 NC에 합류했지만 주전 포수 자리엔 양의지가 버티고 있었고, 2019시즌 많은 기회를 부여받으며 경험을 쌓은 신예 김형준의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김태군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이에 김태군은 2019시즌 종료 후 이적을 모색했다. 실제 포수진이 취약한 롯데가 김태군 영입을 검토했지만 서로 조건이 맞지 않아 불발됐고, 한화로부터 지성준을 영입하면서 김태군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 행선지가 줄어든 김태군은 NC 잔류와 이적을 두고 고심을 거듭했고, 결국 NC의 제안을 받아들여 잔류를 택했다.

김태군이 남으면서 NC는 앞으로 ‘포수왕국’의 위용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주전 포수 양의지와 김형준, 김태군, 정범모까지 든든한 포수진이 2020시즌에도 NC의 안방을 책임진다. 또 김태군의 잔류로 NC는 부담없이 김형준의 군입대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김형준이 군 복무를 이행하는 동안 김태군이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 든든히 자리를 메워주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이다. KBO리그에 몇 년 째 포수 기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1군 경험이 풍부한 포수를 4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팀은 많지 않다. 김태군의 잔류는 주전 포수 양의지의 체력 안배를 도울 뿐만 아니라 신예 포수들이 성장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한편 김태군은 계약 후 “창단부터 함께한 다이노스에서 다시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보다 값진 선수로 팀에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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