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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김태군까지 계약 완료…FA `30대 중후반` 베테랑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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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FA(프리에이전트) 시장도 1월 중순 이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포수 김태군(31)이 원소속팀 NC다이노스에 잔류하면서 이제 5명의 FA 선수만 미계약 상태로 남아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만 35세 이상의 베테랑 선수들이다.

NC는 18일 오후 김태군과 4년 최대 13억원에 FA 계약을 마무리했다. 전날 한화 이글스에 잔류한 이성열(36)에 이은 계약이다. 이로써 올겨울 FA를 신청한 19명 중 14명이 계약을 마쳤다.

이제 남은 FA는 한화 소속이었던 김태균(38), 롯데 자이언츠에서 자격을 취득한 손승락(38) 고효준(37), 두산 베어스 오재원(35), 키움 히어로즈 오주원(35)이다. 모두 30반 중후반인 베테랑 선수들이다.

매일경제

아직 FA 미계약 상태로 남아있는 손승락(왼쪽)과 고효준(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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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베테랑 선수들의 찬바람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경향이 그렇다. 특히 이번 FA시장은 대어급 선수들이 없어 더욱 찬바람이 느껴진다. 옵션 없이 LG트윈스와 4년 40억원을 계약한 오지환(30)이 총액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4년 39억원의 계약을 맺은 정우람(35·한화) 정도나 4년 최대 40억원에 계약한 김선빈(31·KIA타이거즈)이 고액 계약 선수로 꼽힌다.

타팀 이적 선수도 안치홍(30·롯데) 1명에 그쳤다. 점점 구단들이 합리적인 계약을 추구하고, 야구팬들도 선수들의 몸값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분위기에 30대 후반 선수들에게는 유독 추운 FA시장이다.

다만 남은 FA선수 중 오재원은 두산과 3년 계약이라는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치고 세부적인 조율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이례적으로 FA선수인 오재원이 2020시즌 주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개인훈련 중인 오재원은 곧 귀국해 두산과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자인 김태균과 지난 시즌 키움의 뒷문지기로 빼어난 활약을 한 오주원도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둘 다 스프링캠프 이전에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손승락과 고효준은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고효준은 사인 앤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FA 중 노경은이 미아로 남았다가 결국 2019시즌이 끝난 뒤 원소속구단 롯데와 계약했다. 손승락과 고효준은 30대 후반 선수라 1년을 허비하기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올 겨울도 베테랑 선수들에게 녹록치 않은 FA시장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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