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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도쿄올림픽] 종목소개 ⑭ 배드민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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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종목 위상에도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노골드 수모

'시속 300㎞' 가장 빠른 라켓 스포츠

연합뉴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배드민턴의 2020 도쿄올림픽 목표는 '효자종목'의 위상을 되찾는 것이다.

한국은 전통적인 배드민턴 강국이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치면서 위상이 흔들렸다.

설상가상 리우올림픽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하면서 올림픽은 커녕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노메달'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으며 자존심을 구겼다.

배드민턴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선을 보였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자마자 한국에 많은 메달을 선사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남자복식 박주봉-김문수, 여자복식 황혜영-정소영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단식 방수현은 은메달, 여자복식 심은정-길영아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 김동문-길영아, 여자단식 방수현이 금메달을 땄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은 없었지만, 남자복식 이동수-유용성이 은메달, 남자복식 김동문-하태권이 동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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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을 딴 이용대-이효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남자복식 김동문-하태권이 금메달로 설욕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배드민턴 강국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배드민턴은 남자복식 이용대-정재성의 동메달 하나에 그쳤다. 여자복식은 '져주기 파문'에 휘말려 선수 4명이 실격 처리당하기는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도 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남자복식 이용대-유연성과 김사랑-김기정, 혼합복식 고성현-김하나, 남자단식 손완호와 여자단식 성지현 등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금메달 탈환을 노렸다.

그러나 메달 후보들이 대거 조기 탈락하는 충격 속에서 여자복식 정경은-신승찬의 동메달 하나로 만족해야 했다.

안재창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일단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다수 확보하기 위해 다수의 국제대회에 출전해 다른 나라 선수들과 랭킹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오는 4월 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랭킹에서 단식은 16위, 복식은 8위 안에 들어야 한다. 국가당 출전 선수 제한도 있어서 단식은 종목별로 최대 2명, 복식은 종목별로 최대 2개 조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올림픽 배드민턴 종목은 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5가지 세부종목으로 나뉜다.

연합뉴스

셔틀콕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는 3게임 중 2게임을 먼저 따는 쪽이 이긴다.

한 게임에서는 21점을 먼저 내야 승자가 된다. 20-20 동점이 되면 듀스에 들어가 2점을 연속으로 내야 쪽이 해당 게임에서 이긴다. 29-29에서는 30점에 먼저 도달해야 이긴다. 즉 배드민턴의 게임당 최고 점수는 30점이다.

서브권을 주고받지만, 랠리에서 이기면 서브권이 없는 상태였더라도 점수를 가져간다.

공이 아닌 셔틀콕으로 경기하는 배드민턴은 가장 빠른 라켓 스포츠이기도 하다. 셔틀콕은 강력한 스매시에 시속 300㎞가 넘는 속도의 엄청난 위력을 뿜어낸다.

셔틀콕은 둥근 코르크에 깃털을 꽂아 만든 것으로, 무게가 4.74∼5.50g에 불과해 네트 앞에서는 섬세하고 화려한 기교가 필요한 플레이도 만들어낸다.

셔틀콕은 또 가벼운 만큼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배드민턴 경기장 관리자들은 체육관 내부 에어컨 기류가 너무 세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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