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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 (목)

올해부터 지방체육회 민선 회장 시대 열려 [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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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와 228개 시군구 체육회장
모두 민간인 선출…임기 3년

[MK스포츠]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한국스포츠의 근간인 지방체육회에 민선 도백(道伯)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지사와 시장, 군수, 구청장이 당연직으로 맡아왔던 전국 17개 시도와 228개 시군구(市郡區) 체육회의 수장이 모두 민간인으로 바뀐 것이다.

2018년 12월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 43조는 2020년 1월 16일부터 전국 245개 지방자치단체 체육회 회장은 시도 지사나 시군구청장 등 정치인이 겸직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 15일부터 지난 1월 15일까지 약 한 달간 전국 245개 시도와 시군구는 선거를 통해 임기 3년의 새로운 체육회장을 선출했다. 서울, 부산 등 17개 시도 체육회장을 중심으로 당선자들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매일경제

전국 17개 시도 초대 민선 체육회장 당선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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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광주 김창준, 최연소 대전 이승찬 회장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17개 시도 체육회장의 평균연령은 62.6세. 이 가운데 최고령자는 김창준 광주시 체육회장으로 올해 76세. 현재 대한체육회 생활체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생활체육위원, 한국전력 비상임이사를 겸하고 있으며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을 역임한 체육인. 최연소 체육회장은 이승찬 대전시 체육회장으로 올해 44세다. 2017년 작고한 이인구 전 국회의원의 자제로 연간 매출 2조5천억 원 규모의 계룡건설 대표를 맡고 있다. 대전고, 연세대 출신으로 2030년 아시안게임을 대전에 유치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도 갖고 있다. 17개 시도 체육회장 당선자 가운데 82%인 14명이 각 시도 체육회 부회장(10명)이나 이사를 역임, 대부분 해당 지자체 체육회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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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광주시 체육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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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찬 대전시 체육회장


박영기 대구회장은 무투표…전북은 언론인 당선

서울시 체육회는 스포츠 재활 전문인 박원하(62)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 겸 성균관대 의대 교수가 54%의 득표율로 회장에 당선됐다. 박회장은 오랫동안 대한체육회 의무위원회 위원장으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 참여해왔다. 부산시 체육회는 부산시 체육회 수석부회장, 한국수상스키 웨이크보드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장인화(57) 동일철강 대표가 78.5%(307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회장직에 올랐다. 대구시 체육회는 이번 시도 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일하게 박영기(66) 전 대구시 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이원성(60) 경기도 체육회장은 경기도 체육회 수석부회장 출신으로 한국중고등 육상연맹 회장과 대한역도연맹 회장 등을 거쳤다. 강인덕(63 · 국일정공 회장) 인천시 체육회장 역시 인천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출신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팀 대표를 지냈었다. 김재무(60) 전남체육회장은 더불어민주당 광양 구례 곡성 지역위원장과 전남 도의원 출신의 정치인으로 광양배구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체육과 인연을 맺었다. 언론인 출신 체육회장도 있다. 전북에서 회장에 당선된 정강선(51) 피앤대표이사는 전라일보 기자와 뉴시스 베이징 특파원을 역임했다. 이밖에 경북의 김하영(67 · 백송그룹 회장)회장, 경남의 김오영(66 · 경남대 석좌교수)회장, 제주의 부평국(68)회장도 해당 지자체 체육회 부회장을 거친 체육행정가 출신이다.

매일경제

박영기 대구시 체육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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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선 전북 체육회장


대한체육회 “지방체육 활성화 계기 기대”

한편 대한체육회는 이번 선거에 앞서 작년 9월부터 선거 전문가인 김승호 사무총장 지휘 아래 지방체육회 선거 지원 상황실과 현장지원단을 운영, 선거 관련 질의답변, 지침 안내, 돌발상황 응대 등을 지원했다. 이어 12월부터는 선거 법률 행정 전문가로 구성된 ‘선거공정위원회’를 가동, 지방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의 자문에 응해왔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 신임 회장단과 함께 지방체육회의 안정적인 재정확보를 위해 조례 및 법안 개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방체육회장 선거 종료와 관련, “신임 회장단께서 앞으로 지방체육 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리며, 풀뿌리 체육의 근간인 지방체육 활성화를 통해 대한체육회와 지방체육회가 대한민국 체육의 새로운 백년대계를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일경제

이종세 대한언론인회 부회장(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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