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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다저스 선수들도 실망, 휴스턴 우승 박탈해야" RYU 새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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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알링턴(미국) 곽영래 기자] 토론토 그리척이 타격을 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류현진의 새 동료 외야수 랜달 그리척(29)이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우승 박탈을 주장했다.

그리척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팀 페스티벌에 참석,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사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리척은 “휴스턴의 우승을 박탈했으면 한다. LA 다저스도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할 것이다. 다저스에 있는 친구들은 2년 연속 규칙을 어긴 팀들에게 진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 징계가 클수록 좋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전자기기로 사인을 훔친 휴스턴에 3승4패로 졌다. 2018년에도 사인 훔치기 의혹이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1승4패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사건을 면밀히 조사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휴스턴 제프 르나우 단장와 A.J. 힌치 감독에게 1년 자격정지, 구단에 벌금 500만 달러, 2020~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 박탈 징계를 내렸다. 사인 훔치기를 계획하고 실행으로 옮긴 휴스턴 선수들에겐 어떤 징계도 내리지 않았다.

그리척은 2017년 당시 내셔널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뛰었고, 휴스턴으로부터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다. 하지만 그리척은 이번 사태에 대해 “좌절감을 느낀다.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휴스턴은 충분히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리척은 “분명 슬픈 일이다. 사인 훔치기가 경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지는 깨닫지 못하고 있다. 승패뿐만이 아니다. 트리플A에서 기회를 잡으려 애쓰는 선수들, 연봉 조정 자격이 있는 선수들까지 영향을 받는다. 야구에 나쁜 일이다”며 더 강력한 징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토론토에는 2017년 당시 휴스턴에 몸담았던 데이브 허진스 벤치코치, 투수 켄 자일스가 있지만 두 사람 모두 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팬 페스티벌에 모습을 드러낸 자일스는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아무 것도 모른다”며 “내게 최우선은 토론토다. 그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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