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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눈 가리고 덩크' KT 김현민, 올스타전 덩크왕…3점슛은 최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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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T의 김현민(33)이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현민은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 결선에서 1, 2차 시기 합계 96점을 받아 1위에 올랐습니다.

2011-2012시즌과 2016-2017시즌에도 덩크슛 1위에 올랐던 김현민은 개인 통산 3번째 덩크왕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올스타전 덩크슛 대회에서 3회 우승한 것은 이승준(은퇴) 이후 김현민이 두 번째입니다.

이승준은 2009-2010, 2010-2011, 2012-2013, 2013-2014시즌 등 4차례 덩크왕을 차지했습니다.

결선 무대에 만화 '슬램 덩크' 주인공, '강백호'로 분장하고 나온 김현민은 1차 시기에서 골대 앞에 엎드린 3명을 뛰어넘어 원 핸드 슬램 덩크를 꽂은 뒤 상의 유니폼을 탈의하는 세리머니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차 시기에서는 눈을 검은 안대로 가리고 투핸드 덩크슛을 작렬해 덩크왕 등극을 확정했습니다.

김현민은 "신인 때 덩크 콘테스트 우승할 때도 '슬램 덩크' 주인공 강백호 분장을 했는데, 이번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덩크슛 콘테스트 고별전에서 우승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함께 결선에서 경쟁한 김철욱(인삼공사)은 첫 번째 시도에서 일부러 덩크슛에 실패한 뒤 소속팀 인삼공사의 홍삼 제품을 마시고 덩크에 도전하는 시나리오를 짰지만 계속 덩크를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고, 최준용은 별다른 퍼포먼스 없이 문워커 덩크를 성공해 김현민을 넘지 못했습니다.

덩크 콘테스트 예선에서 영화 '조커'의 주인공 분장을 하고 나와 상황극을 연출한 김진용(KCC)은 예선 통과에 실패했으나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받은 것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는 전자랜드 트로이 길렌워터가 우승했습니다.

1차 시기에서 공중에서 한 바퀴 돌고 나서 원 핸드 덩크를 꽂은 길렌워터는 2차 시기에서 백보드를 맞고 나오는 공을 잡아 투 핸드 백덩크로 연결했습니다.

함께 결선에 오른 크리스 맥컬러(인삼공사)는 2차 시기에서 공중에서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 덩크슛을 꽂는 비트윈 더 레그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결선에서 맞붙은 최준용(SK)과 맥컬러가 8대 8로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최준용이 3점슛 챔피언이 됐습니다.

최준용은 우승이 확정되자 가까운 관중석 의자에 앉아 코트를 향해 손뼉을 치는 '자축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습니다.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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