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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보여주겠다'던 조규성, 감독의 믿음에 골로 보답한 공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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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한민국 U-23 대표팀 조규성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헤딩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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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뉴스1) 정재민 기자 = "감독님은 정말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공격수이기 때문에 골로 보여드리는 것이 맞다. 무조건 이기겠다." (조규성)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김학범 감독의 믿음에 골로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8강전에서 조규성과 이동경의 연속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조규성은 지난 12일 이란과의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뒤 지난 15일 우즈베키스탄전 휴식을 취하고 이날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조규성은 이날 전반 16분 팀의 선제골이자 자신의 대회 2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번엔 발이 아닌 머리였다.

한국은 프리킥 찬스에서 약속된 패턴의 공격을 시도했다. 키커 김진규의 패스가 김대원, 정태욱으로 이어졌고 이후 쇄도하던 이동준이 골키퍼와 경합하다 흘렀다. 이를 골문 앞에 있던 조규성이 높이 솟아올라 머리로 꽂아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조규성은 지난 이란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골 이후 대회 2번째 골을 기록하게 됐다. 아울러 전날(18일) "김학범 감독님께 골로써 보답하겠다"고 한 약속도 지키게 됐다.

물론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조규성은 전반 40분 이동준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왼발 슈팅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서 크로스바 위로 뜨고 말았다.

조규성은 후반에도 팀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역할은 보다 다양해졌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동료들의 짐을 덜어줬고 후반 26분 오세훈이 투입되자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뛰며 공격과 수비를 오갔다. 기대했던 추가골을 끝내 터지지 않았으나 나름 몫을 톡톡히 해냈다.

조규성의 활약으로 김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전 멀티골을 기록한 오세훈과 더불어 조규성까지 2골째를 신고하면서 대표팀의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를 둔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은 이날 골로 대회 득점왕 경쟁에도 가세하게 됐다. 현재 대회 득점 선두는 세 골씩을 기록한 이라크의 모하마드 나시프, 태국의 자로엔삭 웡고른이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대회에서 탈락한 상황이기에 자연스레 2위 그룹(2골)에 관심이 쏠린다.

조규성은 이날 골로 이동준, 오세훈, 알라 이슬롬존 코빌로프(우즈베키스탄), 자예드 알아메리(UAE) 등과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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