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김학범호 10번’ 이동경 부진 씻은 한 방, 도쿄행 눈앞 [한국 요르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부진을 씻는 이동경(23·울산)의 한 방이었다. 김학범호 앞에 2020 도쿄 올림픽으로 가는 문도 활짝 열렸다.

이동경은 19일 태국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 요르단전에서 후반 49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4강에 오른 한국은 앞으로 한 번만 더 이기면,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1~3위는 아시아를 대표해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다.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올림픽 본선에 빠짐없이 참가했다.
매일경제

이동경이 19일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8강 한국-요르단전에서 후반 49분 결승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쉽지 않은 한판이었다. 전반 16분 만에 조규성(안양)의 선제골이 터졌으나 번번이 추가골 기회를 놓치며 요르단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경을 투입했다. 첫 번째 교체카드였다. 벤투호(2019년 9월)에도 승선했던 이동경은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김학범호의 폭넓은 선수 기용에도 베스트11에 포함된 것은 9일 중국과 조별리그 1차전뿐이었다. 이동경은 중국전에서 상당히 부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 이동경이 빛났다. 한국은 후반 30분 동점골 허용 후 불안했다. 요르단의 창이 날카로웠다. 흐름을 바꾼 건 이동경이었다. 득점이 안 됐으나 후반 41분 절묘한 패스로 조규성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 후 한국이 매서운 공세를 펼쳤다.

후반 종료 직전 재치 있게 프리킥을 유도한 이동경은 직접 키커로 나섰다. 그의 왼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신들린 선방을 펼쳤던 요르단 골키퍼도 손 쓸 수 없는 골이었다.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도 호주전 동점골로 본선 진출에 이바지했던 이동경은 결정적인 순간 한 번 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rok1954@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