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U-23 대표팀 이동경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프리킥을 차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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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뉴스1) 정재민 기자 = 요르단과의 8강전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왼발 프리킥골로 한국의 4강행을 이끈 이동경이 "그간 경기력이 좋지 못해 팀원들에게 미안함이 컸는데 골을 넣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8강전에서 조규성과 이동경의 연속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4강에 진출, 3위까지 주어지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한 걸음 다가갔다. 4강전 상대는 전날(18일) 연장 승부 끝에 시리아를 꺾은 호주로, 두 팀은 오는 22일 오후 10시15분 태국 방콕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맞붙는다.

경기 후 이동경은 "이번 대회에서 활약이 좋지 못해 팀원들에게 미안함이 컸다. 하지만 오늘 골을 넣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어 "골대와의 거리가 가까워서 수비벽만 넘기자는 생각으로 찼는데 잘 들어갔다"며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서 '내가 차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 부분이 골로 연결된 것 같다"고 프리킥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골을 기록한 것 같다. 연장전에 가면 안 될 거라 생각해서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한 것이 승리 요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동경은 "이제는 지면 안 되는 경기(토너먼트)이기 때문에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잘 준비하자고 팀원들과 얘기를 나눴다"며 "선제 득점 이후에 좀 더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 득점 이후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4강전 때도 최선을 다해서 (이름처럼) 도쿄올림픽에 갈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며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의 큰 응원 소리가 다 들린다. 많은 힘이 된다. 감사드린다. 4강전과 결승전에도 많은 응원을 해주신다면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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