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2020년 프로야구, 누가 ‘재기’ 노리고 있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20년을 재기(再起)의 한 해로 꿈꾸는 프로야구 선수들은 많을 것이다. 2019년을 부상 등의 이유로 통째로 날린 이들은 모두 해당된다.

특히 부상을 당했다가 복귀를 앞둔 이들에게는 부활이 간절할 수밖에 없다. 2019시즌, KBO리그에서도 부상 때문에 시즌 아웃되거나, 부상으로 인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이들이 많다.

대표적인 이가 NC다이노스 나성범(31)이다. 2019시즌 23경기 출장에 그쳤다. 지난해 5월3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오른쪽 무릎 십자 인대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부상 전까지 NC의 주장을 맡았던 나성범은 타율 0.366 4홈런 14타점 OPS 1.088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었다. 나성범으로서는 2020시즌이 중요하다. 2020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를 경우 포스팅을 통한 해외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 부상에서 훌훌 털어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매일경제

왼쪽부터 나성범 김강률 이용규 하주석. 사진=MK스포츠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26)도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 중 하나다. 하주석의 2019시즌은 5경기 만에 끝났다. 지난 3월28일 광주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전 7회말 유격수 수비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파열이 되는 중상을 입었다. 수비면에서는 확실히 안정감을 찾았던 하주석이고, 2019시즌 준비를 치열하게 했기에 아쉬움이 컸다. 일단 재활은 순조롭지만, 2020시즌 운동능력이나 경기력에 큰 문제가 없음을 증명해야 한다.

두산 베어스 우완 김강률(32)도 건강한 복귀를 꿈꾸는 이다. 두산 입장에서도 김강률의 건재함에 불펜 운영이 달려있다. 2018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참가한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수비 도중 아킬레스건을 다쳤고, 수술을 받았다. 2019 시즌 후반기 복귀를 바라봤으나 다시 햄스트링 부상이 발생했다. 이에 2019시즌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020시즌 챔피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김강률이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상은 아니지만, 역시 2020시즌에 재기가 절실한 이들도 있다. 한화 외야수 이용규(35)가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 초반 트레이드 요청 파동을 일으킨 이용규는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활동정지처분을 받았다가 징계가 풀려 2020시즌에 복귀한다. 절치부심하며 몸을 만들어 온 이용규는 한화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아야 한다. 1년 동안 FA(프리에이전트) 미아 상태였던 노경은(36)도 올 시즌 부활을 꿈꾸는 이다. 최근에는 호주 프로야구 질롱 코리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국내 복귀를 선언하고 팔꿈치 수술 후 출전정지 징계 중인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38)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밖에 SK와이번스로 새 둥지를 튼 우완 김세현(33) 역시 SK로 간 채태인(38) 윤석민(35) 등도 2020시즌 부활이 목표인 선수들이다. 신예급 선수들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KBO리그에서 맹활약 했던 선수들이 부상을 털어내고, 잘 이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