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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광주 박진섭 감독 "보여주고 싶은 축구 많지만 잔류할 수 있는 축구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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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광주 박진섭 감독이 19일 전지훈련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도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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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광주FC


[인천공항=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3년만에 K리그1 무대에 복귀하는 광주FC가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광주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마이로 향해 다음달 13일까지 구슬땀을 흘린다. 공항 출국장에서 만난 박진섭 광주 감독은 “전지훈련은 중요한 기간이다. 평가전을 통해 베스트 11을 구성하고, 전술로 자리를 잡아야한다. 조직력도 지난해보다 더 좋게 만들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광주는 지난시즌 K리그2 우승 주력 멤버들이 대부분 잔류했다. 우승 프리미엄으로 인해 이탈 자원들이 많았던 예년의 우승팀과는 다른 행보다. 박 감독은 “구단에서 선수들을 다년 계약으로 잘 관리해준 덕분에 전력 누수가 없었다. 조직적인 면에서 지난해의 전력이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올시즌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광주는 올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김창수, 김효기, 한희훈 등 베테랑 자원들을 연이어 영입했다. 새 얼굴들이 무엇보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라 경기력 측면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의 영입은 계획을 했던 부분이다. 100%는 아니지만 생각했던 영입이 이뤄졌다. 이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얼마나 잘 융화가 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김창수나 김효기의 경우 나와 인연이 있는 선수들이라 빨리 팀에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내 스타일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번째 승격을 통해 1부리그에 재도전하는 광주의 새 시즌 목표는 당연히 잔류다. 2차례나 강등을 당했기 때문에 다시는 2부리그로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박 감독은 잔류에 초점을 맞춘 축구를 새 시즌에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보여주고 싶은 축구는 많다. 하지만 그것이 첫번째가 아니다. 우리의 목표에 다가가는 것이 먼저다. 잔류를 할 수 있는 축구를 해야한다. 시즌이 잘 풀리면 우리 축구를 섞어서 해야할 것 같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어 “경기 템포나 여러가지 속도면에서는 분명히 1부리그는 다르다. 우리 외국인 선수들이 1부리그에서 얼마나 해줄지 궁금하기도 하다. 경남의 사례에서 보듯 2부리그에서 어느정도 증명이 된 팀과 선수들은 1부리그에서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본다. 그만큼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1부리그에서 강원과의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지난시즌 ‘병수볼’로 불리는 공격축구로 화제를 모았던 김병수 감독과는 개성고 감독시절 짧은 기간이지만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박 감독은 “고교 지도자시절에 김 감독님이 이끄시는 영남대 축구를 많이 봐왔고, 잠시지만 일본 계실때 잠시 오셔서 배워본 기억도 있다. 새 시즌은 우리 선수들과 비교하면서 감독님의 축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는 창단 이후 1~2부리그를 오가며 부침이 심했지만 2019시즌 K리그2 우승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2020시즌은 광주에게 정말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올해 1부리그 첫 시즌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무엇보다 1부리그에 오래 남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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