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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골프여제' 박인비, 연장 3차전 혈투 펼쳤지만...날아간 통산 20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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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타오카.로페즈 1박2일 우승 경쟁
일몰에 걸려 연장 6차전 하루 순연
허미정, 8언더파 맹타로 공동 4위


파이낸셜뉴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에 위치한 포시즌 골프&스포츠클럽 올랜도 골프장에서 열린 LPGA투어 2020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 출발에 앞서 동반자인 김세영, 존 스몰츠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인비(오른쪽). /사진=박태성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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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의 통산 20승은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에 위치한 포시즌 골프&스포츠클럽 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0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2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하타오카 나사(일본), 가비 로페즈(멕시코)와 가진 연장전에서 패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18번홀(파3)에서 치러진 연장 1, 2차전까지 하타오카, 로페즈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던 박인비는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 3차전에서 티샷이 그린 왼쪽 해저드에 빠지면서 백기를 들었다. 그러면서 LPGA투어 통산 28번째,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43·통산 25승)에 이어 두 번째인 20승 고지 정복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박인비는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통산 19승을 달성한 이후 22개월여간 우승이 없었다.

2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박인비는2번(파4)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8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듯 했다. 하지만 앞선 3라운드까지 전성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떨쳤던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15번홀(파4)까지 지루한 파행진을 거듭했다. 그러면서 앞서 경기를 펼친 하타오카와 로페즈에게 선두 자리마저 내주었다.

16번홀(파4)에서 3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로 복귀한 박인비는 17번홀(파5)에서 위기를 맞았다. 세 번째 샷이 핀 앞 언덕을 넘지 못해 뒤로 한참 흘러 내린 것. 정교한 쇼트 게임으로 파세이브에 성공한 박인비는 최대 승부홀인 18번홀에서 파를 잡아 연장 승부를 펼쳤으나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박인비는 "오늘 마지막날 이븐파를 펼친 경기는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이번주 경기는 대체로 만족스러웠다"면서 "올림픽 2연패를 위해서는 먼저 한국 선수들간의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대표에 선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6년에 이어 4년만에 시즌 개막전에 출전한 박인비는 올림픽 대표 확정전인 6월말까지 18개 대회에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2타차 단독 2위로 나서며 통산 11승에 기대를 부풀렸던 김세영(27·미래에셋)은 1타를 잃어 공동 7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18번홀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져 범한 더블보기가 못내 아쉬웠다. 작년 시즌 2승을 거둬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허미정(31·대방건설)은 8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러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4위에 입상했다.

한편 챔피언 결정은 하루 더 미뤄졌다. 하타오카와 로페즈가 연장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으나 일몰에 걸리는 바람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셀럽 부문 우승은 미국 메이저리그 '전설적 투수' 존 스몰츠가 차지했다. 작년에 이어 2연패다. 이 대회는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아마추어 셀럽과 프로골퍼가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프로암 형식으로 치러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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