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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스페인 마드리드CFF 장슬기, 아틀레틱전 4-1 대승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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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자축구 이적 2경기만 승리

왼쪽 윙백으로 2경기 연속 풀타임

동료들이 경기 중 껴안아, 금세 적응

"힘들지만 재미있었던 경기" 소감

중앙일보

마드리드 CFF 장슬기(왼쪽) 스페인 여자축구 데뷔 2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오른쪽은 팀의 한국인 민성훈 코치. [사진 장슬기 매니지먼트 SNM 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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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자축구 마드리드 CFF 페메니노의 장슬기(26)가 아틀레틱전에 풀타임을 뛰며 대승을 기여했다.

장슬기는 20일(한국시간) 마드리드 홈구장 마타피뇨네라에서 열린 2019-20 프리메라 디비전(1부리그) 아틀레틱 클럽 페메니노전에서 왼쪽 윙백으로 90분간 뛰며 4-1 대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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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CFF 동료가 경기 중 장슬기를 껴안고 있다. 귀여운 외모에 성격 좋은 장슬기는 스페인에서도 금세 적응한 모습이다. [사진 장슬기 매니지먼트 SNM 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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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팀 중 강등권 14위에 머물던 마드리드 CFF는 반전을 위해 지난달 한국여자대표팀에서 11골(60골)을 기록한 왼쪽 수비수 장슬기를 영입했다. 같은팀의 한국인 코치 민성훈(32) 코치가 추천했다. 현대제철에서 뛰던 장슬기는 지난해 6월 여자월드컵(3전 전패)에서 세계의 벽을 절감해 유럽도전을 택했다.

지난 연말 스페인으로 출국한 장슬기는 지난 13일 레알 베티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는데, 당시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이 0-2로 졌다. 장슬기는 이날 스페인 진출 두번째 경기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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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자축구 2경기만에 승리를 거둔 장슬기가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장슬기 매니지먼트 SNM 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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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주전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한 마드리드 CFF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한국 국가대표 장슬기, 브라질 국가대표 제이시,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리타, 노르웨이 국가대표 모에를 영입했다. 아틀레틱(6위)을 꺾은 마드리드 CFF는 12위(4승3무9패·승점 15)로 두계단 올라섰다. 승점 1~2점 차이로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모처럼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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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틱전 승리 후 장슬기가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장슬기 매니지먼트 SNM 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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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CFF 선수들은 장슬기를 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귀여운 외모에 성격 좋은 장슬기는 스페인에서도 금세 적응한 모습이다. 스페인 동료들은 ‘장’, ‘슬기’란 발음을 어려워해 그를 “얀”이라 부른다. 장슬기는 스페인어 “아끼(aqui·여기)”란 말을 자주 쓰고, 동료들은 그가 좋은 장면을 만들면 “부에나(bueno·좋다)”를 외쳐준다.

장슬기는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 SNM EO를 통해 “상대가 빠르다는걸 알고 긴장한 상태로 들어갔다. 하지만 팀원들이 지난 경기에서 지고나서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 힘들긴했지만 재미있었던 경기였다”고 웃었다.

한편 장슬기는 다음달 제주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A조)를 앞두고 있다. 북한은 불참한 가운데 다음 달 2일 베트남, 9일 미얀마와 격돌한다. 조 1위가 되면 B조 2위(중국 또는 호주 유력)와 결승행을 다툰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이 본선 진출권을 차지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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