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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LPGA 투어 유명인 아마추어 부문서 '의족·임신' 골퍼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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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 다리 잃은 파이퍼 4위…임신 6개월 오닐은 6위

메이저리그 명투수 출신 스몰츠가 2년 연속 우승

연합뉴스

왼쪽부터 박인비, 파이퍼, 헨더슨.
[파이퍼 소셜 미디어 사진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달러)는 프로 선수와 유명인 아마추어가 함께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조에 프로 선수 2명과 유명인 아마추어 2명이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열린 이 대회 4라운드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투수 출신 존 스몰츠가 150점을 획득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유명인 아마추어 부문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보기 1점, 파 2점, 버디 3점, 이글 5점 등을 합산해 순위를 정했다.

스몰츠에 이어서는 테니스 선수 출신 마디 피시가 141점으로 2위, 역시 야구 선수 출신 마크 멀더가 13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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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아마추어 부문 우승 스몰츠
[AP=연합뉴스]



웬만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건장한 체격의 다른 종목 출신 선수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아마추어들이 있었다.

먼저 136점으로 4위에 오른 채드 파이퍼는 이라크에서 군 복무 중 폭발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고 현재 의족을 이용해 걷고 있다.

미국 골프위크 보도에 따르면 파이퍼는 2007년 이라크에서 보병 낙하산부대의 일원으로 근무하다가 폭발 사고로 다리를 잃었다.

또 그의 캐디 애덤 벤자는 9살 때 뼈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인해 다리를 잃었다.

이라크에서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 골프에 관심이 없었다는 파이퍼는 이후 골프를 접한 뒤 "처음에는 스윙 동작에서 골반을 이용한 체중 이동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골프는 생명의 은인"이라고 말할 정도로 인생의 낙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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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오닐
[AFP=연합뉴스]



129점으로 출전 선수 49명 중 6위에 오른 블레어 오닐은 여성이다. 게다가 임신 6개월째라 이미 배가 나와 있는 상태다.

올해 38세인 오닐은 애리조나주립대와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선수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으나 이후 골프 모델과 TV 방송 등을 통해 유명해졌다.

4월 출산 예정인 오닐은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내가 골프장 클럽하우스에만 들어가면 배 속의 아이가 움직이고 발로 찬다"며 "내가 골프장에서 나오면 또 금방 조용해진다"고 즐거워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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