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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하빕이냐, 복싱 메이웨더냐…'꽃놀이패' 쥔 맥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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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만의 복귀전서 압도적 승리로 단숨에 위상 회복

연합뉴스

UFC 간판스타 코너 맥그리거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UFC의 간판스타인 코너 맥그리거(32·아일랜드)가 종합격투기 세계의 중심으로 다시 올라서는 데 걸린 시간은 40초에 불과했다.

맥그리거는 19일(한국시간) UFC 246 메인이벤트에서 도널드 세로니(37·미국)를 1라운드 40초 만에 TKO로 누르고 건재를 과시했다.

1년 3개월 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무기력하게 패했던 맥그리거는 이 승리로 바닥까지 떨어졌던 위상을 단숨에 회복했다.

녹슬지 않은 실력과 폭발적인 흥행력을 동시에 과시한 맥그리거는 이제 '꽃놀이패'를 손에 쥐게 됐다. 도전자들이 이미 줄을 섰다.

웰터급의 호르헤 마스비달과 카마루 우스만은 벌써 몸이 달았다. 둘은 맥그리거의 복귀전을 직접 찾았다.

특히 마스비달은 몇 년 전 맥그리거가 입었던 것과 똑같은 '베르사체' 가운을 걸치고 나타나 유혹의 눈길을 보냈다.

라이트급의 도전자 저스틴 게이치도 맥그리거와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흥행 매치업으로 손색이 없다.

베테랑 네이트 디아즈와의 3차전도 UFC 팬들이 바라는 격돌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맥그리거와 누르마고메도프의 리매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맥그리거는 2018년 10월 누르마고메도프에게 4라운드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에 걸려 탭을 쳤다.

경기 후 옥타곤 안팎에서 집단 난투극까지 벌어지면서 둘의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다.

화이트 대표는 둘의 재대결이 성사된다면 UFC 역사상 가장 많은 페이퍼뷰(PPV·유료 시청)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

화이트 대표는 "2018년 10월 하빕은 맥그리거와 붙은 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이터가 됐다. 인지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마빈 해글러와 토마스 헌즈가 싸웠던 1985년이 떠오를 정도였다"며 "우린 이제 무하마드 알리-조지 포먼 또는 알리-조 프레이저를 기대하고 있다. (맥그리거와 하빕의 리매치는) 전 세계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거대한 매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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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니에게 펀치 퍼붓는 맥그리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현실적으로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오는 4월 체급 토니 퍼거슨과의 대결이 잡혀 있다.

맥그리거가 누르마고메도프와 리매치를 하려면 최소 늦여름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맥그리거로서는 그럴 이유가 없다.

2017년 8월 맥그리거와의 이색 복싱 대결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던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는 벌써 돈 냄새를 맡고 빠르게 손을 내밀었다.

그는 맥그리거의 경기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자신과 맥그리거의 2차전을 설정한 자작 포스터를 올려놨다.

영국 BBC는 대전료, PPV, 입장권 수익 보너스 등을 합쳐 당시 대결로 메이웨더가 3억달러(3천381억원), 맥그리거는 1억달러(1천127억 원)를 벌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와 리매치를 하고 싶은 건 확실하다"며 "올해에 충분히 성사될 수 있고, (필리핀 복서인) 매니 파키아오와의 대결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세로니전에 앞서 3월 8일에 열리는 UFC 248에서 다시 옥타곤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런데 맥그리거는 세로니전을 흠집 하나 없이 끝냈다. 이로 인해 다음 경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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