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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삼성 ‘봄 공포증’ 떨쳐내야 ‘여름성’도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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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2016년 11승 12패, 2017년 4승 2무 20패, 2018년 11승 20패, 2019년 10승 20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최근 4년간 4월까지의 성적이다.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정착한 이후 초반 승률 5할을 기록한 적이 없다.

초반부터 힘을 내지 못하면서 레이스에 뒤처졌다. 최근 3년간 10위-10위-9위로 맨 뒤에 있었다. 승패 차 –10에서 ‘뒤집기’를 펼치는 건 쉽지 않았다. 뒷심도 약해서 번번이 포스트시즌 탈락으로 1년 농사를 마쳤다.
매일경제

삼성은 홈구장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전한 이후 초반 성적이 안 좋았다. 개막 후 4월까지 5할 승률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DB


가장 두드러진 문제는 외국인 투수였다. 마운드 기둥이 돼야 할 외국인 원투 펀치가 중심을 세우지 못했다.

2017년 재크 패트릭(31)이 평균자책점(ERA) 3.66으로 분전했으나, 앤서니 레나도(31)가 부상으로 4월을 통째로 날렸다. 삼성은 한때 8연패 수렁에 빠졌고, 4월 말이 돼서야 시즌 4승을 거뒀다.

2018년 팀 아델만(33)은 4월 ERA 6.75, 리살베르토 보니야(30)는 ERA 4.45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2019년 저스틴 헤일리(29)는 4경기 ERA 0.84로 기대감을 낳았으나 24일 옆구리 부상으로 마운드에서 이탈했다. 그 이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방출됐다. 덱 맥과이어(31)는 ERA 4.40으로 에이스감도 아니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도 발목을 잡았다. 2017년 우규민(35)과 다린 러프(34)가 레이스 도중 부상으로 이탈했다. 2018년은 우규민과 구자욱(27)이 자리를 비웠고, 2019년은 러프가 재차 이탈했다. 외국인 투수 부진-주전 부상 악재가 겹치며 4월부터 휘청거렸다.

허삼영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삼성이다. 삼성 팬은 새 구장에서 가을야구를 즐기고 싶지만, 올해도 하위권 평가를 받고 있다. FA 시장에서도 관망만 했다. 이렇다 할 전력 보강도 없었다.

그래도 1년 전보다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 시즌 중반 새로 합류하는 자원들이 있다. 오승환(38)이 5월에는 징계가 끝나 돌아오며, 8월에는 심창민(27)과 강한울(29)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플러스 요소가 있으나 초반 성적이 예년처럼 신통치 않다면, 효과는 크게 반감되기 마련이다.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삼성은 ‘여름성’으로 불렸다. 그러나 적어도 5강 경쟁권에는 있어야 의미가 있다. 올해는 초반부터 힘을 내야 하는 삼성이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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