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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한밤중의 떡아이스크림" 日기자가 기억하는 신격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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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2020.1.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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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에 일본 야구계도 주목하고 있다. 신격호 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4시29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0일 신격호 회장을 추억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1979년부터 1986년까지 지바 롯데 마린스를 담당했던 베테랑 언론인이 작성한 칼럼이다.

칼럼 제목은 '항상 웃고 있던 시게미쓰 씨(신격호 회장 일본명), 한밤중에 먹었던 떡아이스크림'이다.

칼럼은 "시게미쓰 오너의 부음을 접하고 한밤중의 에피소드가 떠올랐다"며 과거 회상으로 시작한다. 신격호 회장이 롯데 담당 기자였던 필자를 한밤중에 집으로 불러들여 아이스크림을 하나 건넸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아이스크림은 한국에도 '찰떡아이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제품. 일본에서 제품명은 '유키미다이후쿠(눈구경 팥소)'다.

아이스크림을 기자에게 건넸던 신격호 회장은 "(눈구경 팥소는) 내가 붙인 이름입니다"라고 설명하며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이 밖에 칼럼에는 지바 롯데가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오치아이 히로미쓰를 주니치 드래건스에 내주는 1대4 트레이드(오치아이 본인 요청)를 단행하기 전, 신격호 회장이 기자에게 "누구를 받아와야 하느냐"고 자문을 구했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껌을 팔기 위해 리어커를 끌고다니며 고생을 했던 사람', '내성적이었지만 무엇을 물어봐도 웃는 얼굴로 대답을 해줬던 구단주', '화난 얼굴을 본 적이 없다'는 신격호 회장에 대한 묘사도 담겨 있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21일로 예정돼 있던 안치홍의 입단식을 잠정 연기했다. 신격호 회장의 별세에 따른 그룹의 추모 분위기가 그 이유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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