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올림픽까지 '1승' 호주전, 피스코프-디아코스티노 경계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과 예선에서 한 조, 최근 연습경기까지 두 차례 무승부

아놀드 감독 역시 다양한 교체 카드 활용이 장점

뉴스1

호주 U-23 대표팀. (AFC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콕(태국)=뉴스1) 정재민 기자 = "캄보디아 예선과 말레이시아 전지훈련 때 호주와 경기했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다."(김학범 감독)

'9회 연속 올림픽 진출'까지 이제 1승 남았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상대는 김 감독의 말처럼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는 '올리루(올림픽+호주대표팀의 애칭인 사커루)' 호주다.

김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오는 22일 오후 10시15분 태국 방콕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4강전을 치른다.

두 팀은 서로 낯설지 않다. 2019년 3월에 열린 이번 대회 예선에서 한국과 호주는 같은 조에 속해 2-2로 비긴 전력이 있다. 또 지난 3일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비공개 평가전에서도 1-1로 비기는 등 승부를 내지 못했다.

호주는 그간 올림픽 진출과는 거리가 있었다. 가장 최근 올림픽에 진출한 것이 12년 전인 2008 베이징 올림픽이다. 이번 대회 다시 한번 올림픽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적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경기력은 썩 좋지 못하다. A조에 속했던 호주는 1승2무(승점 5)로 조 1위를 기록했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은 아니었다. 지난 18일 열린 시리아와의 8강에선 연장전 혈투 끝 간신히 1-0 승리를 챙겼다.

그래도 경기를 거듭하면서 조직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평이다. 호주의 수문장 톰 글로버는 "첫 경기와 시리아전을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선수들은 서로에게 익숙해져 있고, 점차 나아지고 있다. 쉬운 경기는 없지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스는 등번호 11번을 달고 있는 미드필더 레노 피스코프다. 170㎝로 신장은 크지 않지만 화려한 발재간과 뛰어난 킥 감각이 있어 골과 도움 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이다. 조별리그에서도 1골 2도움을 기록, AFC 선정한 '8강전에서 주목해야 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AFC는 "왼쪽 미드필더인 피스코프는 조별리그에서 3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빛났다"며 "이라크전에선 직접 뛰어난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올리루'의 핵심 선수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2골로 조규성, 이동준, 오세훈과 함께 득점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등번호 15번 니콜라스 디아코스티노 역시 경계 대상이다. 디아코스티노 역시 177㎝로 키는 크지 않지만 다부진 체격을 앞세운 돌파와 뒷공간 침투, 위치선정 등이 뛰어난 선수다.

시리아전 결승골의 주인공 9번 알 하산 토리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우린 아직 올림픽 티켓을 딴 것이 아니다. 우리에겐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다"며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좋지만 냉정해져야 한다"고 다짐했다.

벤치에 앉아 있는 그레미엄 아놀드 감독의 지도력도 경계해야한다. A리그 올해의 감독을 3회나 받은 아놀드 감독은 호주 국가대표팀 사령탑도 병행하고 있다.

'팔색조' 김학범 감독과 유사하게 아놀드 감독도 다양한 교체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23명의 엔트리 중 4명을 제외(골키퍼 2명)한 19명의 선수가 경기에 고루 나섰다.

그는 "시리아전 전술을 세 번이나 바꿨음에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경기 중 전술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하지만 아직 개선해야할 점이 많다. 준결승에 올랐지만 한국전만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