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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고연봉과 인프라 vs 소모품 취급…美매체, KBO리그 장단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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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9시즌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조쉬 린드블럼.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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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미국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외국인 선수 입장에서 바라본 KBO리그의 장단점을 소개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지난 16일(한국시간) KBO리그에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모여드는 이유를 분석했다. 이 내용은 20일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의 인용 보도로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팬그래프닷컴은 최근 KBO리그가 선수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에릭 테임즈, 메릴 켈리, 조쉬 린드블럼이 KBO리그에서 성공한 뒤 빅리그에 복귀했다. 테임즈는 NC 다이노스에서 밀워키 브루어스, 켈리는 SK 와이번스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린드블럼은 두산 베어스에서 밀워키로 각각 팀을 옮겼다.

팬그래프닷컴이 꼽은 KBO리그의 인기 이유는 Δ고연봉 Δ인프라와 구단의 지원 Δ낮은 범죄율과 안전성 Δ편리한 교통과 의료 Δ짧은 이동거리 등 5가지다. 여기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선수들이 일본 프로야구보다 KBO리그를 선호하게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반대로 외국인 선수에게 있어 KBO리그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팬그래프닷컴은 "특히 투수는 소모품으로 취급된다"며 "투수는 2년 이상 KBO리그에 머무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과 코치는 외국인 투수의 팔을 마지막까지 짜내려 한다"고 비판했다.

외국인 선수가 KBO리그 내 타구단 이적이 불가능한 점도 꼬집었다. 2015년 KT 위즈에서 활약했던 댄 블랙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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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에서 뛰었던 댄블랙.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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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그래프닷컴은 "그나마 외국인 선수에 대한 보류권이 5년에서 2년으로 줄었다"며 "댄블랙은 다른 구단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KT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1년 후 멕시코리그에서 은퇴해야 했다"고 전했다.

또한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시즌 후 보류권을 푸는 조항을 삽입, 두산으로 이적한 린드블럼의 예외적인 경우도 소개했다. 이를 두고 팬그래프닷컴은 "그러나 그 과정은 쉽지 않았고, 린드블럼은 법적 절차를 밟느라 고통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2001년 SK에서 활약했던 페르난도 에르난데스가 경기당 평균 120구 이상을 던진 뒤 다음해 어깨 수술을 받고 은퇴한 사례, 2013년 SK와 계약한 뒤 극심한 부진을 겪은 루크 스캇이 이만수 당시 감독에게 "거짓말쟁이"라고 폭언을 한 사례 등이 소개됐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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