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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매 경기 '판갈이'...김학범호 선발 명단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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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첫 올림픽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김학범호'는 매 경기 선발 명단을 평균 7명 이상 교체하는 강수를 두고도 4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학범 감독의 교체를 자세히 보면, 일정한 법칙이 있었습니다.

양시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U-23 대표팀에는 세트가 있다?!

김학범 감독의 두드러지는 선수 기용 특징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오세훈과 조규성의 교차 출전입니다.

조별리그 1, 3차전은 오세훈이, 2차전과 8강전은 조규성이 각각 원톱으로 나섰는데, 자세히 보면, 두 선수와 한 세트로 묶인 선수들이 있습니다.

오세훈이 출전할 때는 오른쪽 날개로 엄원상이, 또 풀백으로 강윤성이 함께했고, 조규성이 출전할 때는 이동준과 이유현이 각각 같은 포지션에서 함께 경기에 나섰습니다.

오버래핑과 크로스 등 측면 공격을 중요시하는 김 감독이 스트라이커와 윙어, 윙백 조합을 함께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수비를 책임지는 3선 미드필더와 센터백은 각각 3명의 주전을 정해놓고, 정확하게 로테이션을 가동했습니다.

중원은 맹성웅과 원두재, 김동현 중 2명이 돌아가면서 선발로 나왔고, 센터백도 주장 이상민과 김재우, 정태욱 중 2명이 매 경기 김 감독의 낙점을 받았습니다.

체력 소모가 심한 포지션인만큼 철저하게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합니다.

선수를 교체할 때도 김 감독은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특히 후반 위기 상황에 놓였던 이란전과 요르단전은 모두 후반 막판 이동준을 빼고 오세훈을 투입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본 전술까지 바꿔 오세훈, 조규성 스트라이커 두 명을 그라운드에 함께 세운 김 감독의 전략은 그 자체로 상대 팀에 위협이 됐습니다.

위기국면을 바꾸거나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한국의 4강행을 이끈 발판이 됐습니다.

[김학범 / U-23 축구대표팀 감독 : 어떠한 상황에서 어떤 선수가 들어오든지 간에 그에 따른, 선수가 맡은 활동 영역은 다 정해져 있습니다.]

매 경기 선발 라인업을 대거 바꿔 위험하다는 일부의 지적에도 김 감독은 선수 교체 폭을 줄이지 않고, 매 경기 승리하고 있습니다.

내일 열리는 4강전에서 김 감독이 어떤 조합을 들고 나올지 유독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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