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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폐렴으로 별세’ 코미디언 남보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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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재은 인턴기자]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본명 김덕용)이 21일 폐렴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남보원이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후 3시 40분께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향년 84세.

유족으로는 아내 주길자 여사와 두 딸이 있다. 장례식은 코미디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되며, 발인은 23일이다. 장지는 남한산성에 있는 가족묘다.

협회에 따르면 남보원은 연초부터 건강에 이상을 보였으며, 이후 회복했다가 다시 의식을 잃는 등 치료와 퇴원을 반복하다 결국 폐렴으로 사망했다. 남보원은 1년 넘게 감기를 앓으면서도 컨디션이 조금만 좋아지면 행사 등 일정을 소화하며 마지막까지 열정을 보였다고.

평안남도 순천 출생으로 1951년 1.4후퇴 때 가족들과 월남한 실향민은 남보원은 동국대 정치학과를 중퇴, 1960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1963년 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로 입상하며 코미디계에 진출, 극장부터 안방극장까지 무대를 가리지 않고 한국 코미디계 대표 주자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원맨쇼의 달인' 남보원은 어떤 사람, 사물이든 한 번 들으면 그 소리를 그대로 복사해내는 성대모사 능력과 구수한 평안도 사투리를 바탕으로 오랜 전성기를 누렸다. 한국전쟁을 겪으며 직접 체험했을 폭격기 폭격음 묘사, 일왕 히로히토 항복 방송 성대모사 등은 그의 전매특허였다.

남보원은 2010년 7월 별세한 코미디언 백남봉과 '쌍두마차'로 불리며 때로는 원맨쇼로, 때로는 투맨쇼로 코미디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백남봉 타계 당시 남보원은 사흘간 빈소를 찾아 "백남봉과 나는 우정의 라이벌"이라며 "하늘에서 잘 쉬었으면 좋겠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생전 예총예술문화상 연예부문(1996),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상 화관문화훈장(2007), 대한민국 신창조인 대상 행복한사회만들기 부문(2015),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2016)을 받았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스타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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