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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잽 命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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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커제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조선일보

〈제3보〉(26~40)=신진서는 1월 한국 랭킹서 박정환(27)을 2위로 밀어내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통산 1위 횟수는 신진서 9회, 박정환 73회로 비교가 안 되지만, 작년 한 해만 놓고 보면 6개월씩 천하를 양분(兩分)할 정도로 팽팽한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370명이 넘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들을 대표하는 최고 정점(頂點)의 두 기사다.

흑이 ▲로 단수쳐 온 장면인데 26으로 살려나간 점이 이상했다. 건드리지 않고 '가'에 지켜 '나'의 약점을 보강하는 것이 정수. 30까지 상하 백돌들이 관통당한 꼴이다. 31로 한 번 더 밀고 33으로 지키니 백은 좌상 쪽이 박약해졌고 '나'의 약점은 그대로다. 32로 참고 1도 1로 젖히는 것은 흑 2 단수 한 방이 너무 아프다.

초반 잽을 제대로 한 방 맞은 커제가 34로 하변을 지키자 신진서는 거침없는 손길로 35로 갈라쳤다. 때 이른 흑의 우세. 모든 원인이 26에 있다. 36, 38은 좌상 일대 백의 타개를 위한 상용 수법이지만, 38로는 참고 2도처럼 밀어붙여야 했다는 결론이다. 39가 침착한 호수. 상변 흑진이 커질 기미를 보이자 커제가 서둘러 40에 뛰어들었다.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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