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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어느 팀이건 에이스의 비중은 매우 크다. 특히 흥국생명에서 이재영(24)이 차지하는 위상은 남달랐다. 팀 해결사는 물론 서브 리시브와 수비 그리고 분위기를 일으키는 파이팅까지 이재영은 흥국생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였다.
그러나 이재영은 21일 열린 GS칼텍스와 경기서 코트에 나타나지 않았다. 무릎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이재영은 지난 12일 태국에서 막을 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출전했다. 조별 리그 3경기와 준결승, 결승에 모두 뛰었고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해결사로 나섰다.
리그 일정을 모두 치르고 태국에 다녀온 그는 14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후 이재영은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18일 김천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전과 21일 GS칼텍스와 경기에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
이재영은 이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오른 무릎에 물이 찼다고 했다. 연골 박리 진단을 받았는데 우선은 물이 빠져야 하고 통증이 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이재영의 부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재영이는 지금 근력이 빠진 상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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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진천에서 훈련할 때부터 몸이 아프다고 했다. 태국에서는 허리가 아파서 걷는 것조차 힘들다고 했다. 그래도 이기고 싶은 마음도 크고 다른 대표 선수들도 부상이 있어서 내색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날 이재영은 경기가 열린 인천 계양체육관에 오지 않았다. 현재 상체 위주로 웨이트를 하고 있는 복귀를 대비해 몸은 만들고 있다.
이재영은 최소 3주 결장이 예상된다. 2014년 프로 입단 이후 이재영이 3주간 코트에 나서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양쪽 무릎과 아킬레스건에 고질적인 부상이 있다. 국내 V리그와 대표 팀에서 긴 쉼표 없이 활약해온 그에게 반갑지 않은 부상이 찾아왔다.
다음 달 13일까지 흥국생명은 총 5경기를 치른다. 현재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상태를 지켜보고 차후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재영 없이 GS칼텍스와 맞붙은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1-3으로 역전패했다. 경기를 마친 박미희 감독은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공격력에서 (상대 팀과) 차이가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아르헨티나)는 팀 최다인 26득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국내 선수들이다. 백전노장 미들 블로커 김세영은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올렸고 나머지 선수들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박 감독은 "에이스는 자기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준다. 이재영이 있으면 다른 선수도 기회가 생기는데 그런 점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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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재영이 뛰던 자리를 대신한 이는 김미연이었다. 박 감독은 "(김)미연이가 득점이 많이 안 나왔다. 본인 자리에서 해야 하는데 (이)재영이 자리에서 공격하다 보니 익숙하지 않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재영의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흥국생명은 3라운드까지 선전하며 9승을 올렸다. 4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을 꺾고 10승 고지에 깃발을 꽂았다. 현재 흥국생명은 승점 34점으로 선두 현대건설(승점 36점 13승 4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GS칼텍스(승점 28점, 9승 7패)와 4위 KGC인삼공사(승점 19점 6승 11패)의 승점 차는 9점이다.
그러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다야미 산체스(쿠바)를 영입한 한국도로공사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KGC인삼공사도 최근 2승을 거두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박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각자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이재영이 돌아와도 모든 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을리 없다. 다른 선수들도 본인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지치지 않아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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