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우. 인천공항 | 도영인기자 |
[인천국제공항=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4년 전 올림픽 무대를 함께 밟았던 선수들이 군 입대를 통해 다시 뭉쳤다.
2016리우올림픽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류승우, 이찬동, 문창진, 박용우가 올시즌 상주 상무의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맞춘다. 류승우와 이찬동은 지난해 초 입대해 오는 8월 전역을 앞두고 있고, 신병인 문창진과 박용우는 지난 16일 훈련소에서 퇴소해 팀에 합류했다. 상주 선수단은 지난 20일 중국 전지훈련에 나서면서 리우올림픽 4총사가 본격적으로 다시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다.
리우올림픽 멤버들에게는 4년 전 기억을 떠올리면 아직도 아쉬움이 크다. 조별리그를 2승1무로 마무리한 뒤 8강에서 온두라스에게 공세를 펼치고도 역습 한방에 무너지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류승우는 “지금 생각해도 8강전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경기였다. 굳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다”라고 밝혔다. 류승우는 조별리그 1차전 피지와의 대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본선 4경기를 모두 뛰었다. 박용우, 문창진, 류승우는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 선발출전하기도 했다.
전지훈련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류승우는 신병들을 바라보며 “1년 전 생각하니 딱하기도 하고, 내가 전역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 “온지 얼마 안되서 군기가 잡혀있다. 다들 저런 시간을 거쳤다”고 말했다. 신병들 가운데는 리우올림픽을 통해 한솥밥을 먹었던 박용우와 문창진도 있다. 류승우는 “두 친구가 나에게 챙겨달라는 눈빛을 보내긴했다. 지나갈 때 툭툭치더라”며 싱긋웃었다.
류승우는 올림픽때 함께했던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새 시즌이 기다려진다. 그는 “그땐 정말 재밌게 지냈다. 어떻게 보면 올림픽에서 메달을 못 따서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됐다. 잘 아는 친구들이라 다시 한 팀에서 공을 찰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류승우는 지난시즌 상주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하지만 주력 멤버들이 전역을 한 뒤 서서히 실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시즌 막판에는 팀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막판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서인지 시즌이 끝나는 것이 아쉬웠다. 올해는 부상 없는 시즌이 되길 기대한다. 새 시즌엔 더 많이 뛰고,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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