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출처 | 토론토 SNS |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새로운 ‘코리안 빅리거’ 듀오 류현진(33·토론토)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쏟아지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맡은 임무는 분명하다. 류현진은 ‘1선발’로서 에이스 역할을 해내야 하고, 김광현은 빅리그 첫 시즌에서 가능성을 증명해야 한다. 다행히 현지의 기대감은 높다. 지난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메이저리그 구단 30개 중 팀 별로 한 명씩 선정해 ‘새 시즌 유니폼에 이름을 새기고 싶은 새로운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유니폼 마킹 뿐 아니라 새로운 선수들의 이름을 새기려는 팬들도 많다”며 각 구단의 새 얼굴을 소개했다.
류현진과 김광현도 기대주로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류현진은 캐나다 아이스하키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등번호와 같은 99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른다. 매체 역시 “선발 투수 류현진의 영입은 파격적이다. 등번호 99번도 멋있다”며 그의 존재감에 큰 기대를 드러냈다. SK의 에이스로서 줄곧 29번을 달아왔던 김광현은 새 팀에서 33번을 달고 뛴다. 매체는 “현재 세인트루이스 팬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새 유니폼은 김광현의 것”이라며 활약을 예고했다.
대한민국 대표 에이스에서 ‘코리아 빅리거’ 듀오로 올라선 이들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국내외에서 쏟아지는 시선과 새 시즌 부담감 등 견뎌내야 할 것도 많다. 토론토는 류현진에게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서를 내밀었는데, 이는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액으로 토론토의 신뢰가 가득 담겨있다. 동료들의 기대치도 이미 하늘을 찌른다. 지난 19일 팬페스트에 참가한 토론토 유망주 보 비셋은 “류현진 영입이 확정된 후 로스 앳킨스 단장에게 많은 선수가 문자를 보냈다. 그의 영입은 정말 흥미로운 일 ”이라며 새로운 에이스의 합류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광현. 캡처|데릭S굴드 트위터 |
김광현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눈에 띄는 성적도 중요하나 자신을 선택해준 구단의 믿음에 가능성으로 보답하는 것이 먼저다. 앞서 세인트루이스 지역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 지역 팬들이 알아야 할 선수’에서 김광현을 꼽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들은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점을 되짚으며 “2019시즌 한국에서의 성적을 ML에서도 이어간다면 다승 공동 6위(17승), 평균자책점 2.51로 4위에 랭크된다. 세인트루이스는 한국, 일본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며 호평을 덧붙였다. 6년전 아쉽게 ML 진출 고배를 마셨던 김광현이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쳐선 안 되는 이유다.
토론토는 이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낙점했다. 김광현의 보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5선발 자리를 두고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코리안 빅리거’ 듀오로 떠오른 이들의 첫 번째 과제가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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