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 이대호 회장이 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총회 후 결과를 이야기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치열하게 논의해 온 프리에이전트(FA) 제도 개선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KBO로부터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선수협은 의견 취합에 들어갔다.
KBO와 10개 구단 대표이사들은 21일 2020년 1차 이사회를 열고 샐러리캡, FA 등급제와 샐러리캡 도입시기 등이 포함된 FA 제도 개선안을 확정했다. 선수협에도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
사실상 선수들의 처우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외국인 선수 경기 출장(3명 보유, 3명 출장) 변경으로 인한 국내 선수 기회 박탈 우려는 1군 엔트리 증원(27명→28명)으로 상쇄됐고, 부상자명단 제도 도입은 불의의 부상으로 등록일수에 손해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을 구제하기 위한 목적이다.
FA 등급제도 마찬가지다. 선수협의 주장대로 등급별 보상 규정을 완화해 준척급 FA들의 족쇄가 풀렸다. 선택지가 넓어진만큼 B등급 이하 FA들은 치열한 영입 경쟁이 예상된다. 보상규정 탓에 FA 미아까지 발생했던 점을 고려하면 활약 여부에 따라 몸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베테랑 선수들도 보다 자유롭게 팀을 옮길 여지가 생겼다. 선수협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샐러리캡도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KBO로부터 바뀐 제도를 전달받은 선수협은 바삐 움직이고 있다. 선수협 김태현 사무총장은 이날 “KBO에서 발표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이대호 회장과 이사들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논의 중”이라면서 “KBO에서 보내온 내용에 선수들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취합하고 있다. 빠르면 22일, 가급적이면 23일까지는 선수협의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에서 통과된 만큼 선수협도 개선된 제도에 따라야 한다. 선수들의 처우 개선이 대폭 반영된 개선안을 받아든 선수협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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