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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나쁜 동료" 마르티네스, 사인 스캔들 폭로한 파이어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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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명예의 전당 입성 투수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를 고발한 마이크 파이어스를 비난했다.

보스턴 지역 라디오 매체 'WEEI'는 22일(한국시간) 마르티네스가 지난주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서 진행된 윈터 위크엔드 행사에서 한 발언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파이어스를 "나쁜 팀 동료"라고 비난했다. "만약에 그가 애스트로스 선수로 뛰고 있을 때 고발자로 나섰다면 그의 용기를 칭찬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팀을 떠난 다음에 더이상 볼 일이 없으니까 그런식으로 고발하는 것은 나에게 어떤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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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사인 스캔들을 폭로한 파이어스를 비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파이어스는 지난해 11월 '디 어슬레틱'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7시즌 휴스턴에서 벌어진 사인 훔치기를 고발했다. 그 결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조사에 착수했고, 사실로 확인되며 징계가 내려졌다. 그 여파로 세 명의 감독과 한 명의 단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마르티네스는 "파이어스가 새로운 팀에 합류하면 이제 동료들은 그가 뛰었던 팀을 배신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모두 그가 다른 상황에서도 내부 고발자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파이어스는 '클럽하우스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클럽하우스에 남겨라'라는 규칙을 위반했다. 게임을 투명하게 하는 것에는 동의한다. 커미셔너가 이에 대한 징계를 내리는 것도 동의한다. 그러나 선수들은 내부 고발자가 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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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스는 2017년 휴스턴 선수로 뛰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파이어스가 휴스턴의 비행을 폭로한 이후 휴스턴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대세지만 이처럼 파이어스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ESPN 해설을 맡고 있는 제시카 멘도사가 "이 문제를 대중에게 알려서 이 모든 일들을 일어나게 만든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비난했다.

마르티네스는 "그가 진정성을 갖고 있었다면, 그때 동료들에게 '이러다 큰일날 수도 있다. 나는 여기에 가담하기 싫다'고 말했어야 했다. 단장에게 전화해 알리거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있는 누구에게든 전화해 '여기에 가담하기 싫다' 혹은 '나를 이 팀에서 꺼내달라. 이 일에 가담하기 싫다'고 말했어야했다. 그러나 휴스턴을 떠난 뒤에 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팀 전체를 배신한다면 나는 이 선수를 믿을 수가 없다. 그는 규칙을 어겼기 때문에 믿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파이어스를 비난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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