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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MK현장]`믿보배` 옥택연 선봉 선 `더 게임`, MBC드라마 부활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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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믿고 보는' 배우 옥택연이 2020년 MBC가 선보이는 첫 드라마 '더 게임:0시를 향하여'의 '얼굴'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이연희, 임주환 등과 함께 선보일 앙상블이 묵직한 드라마의 주제와 어우러져 과거 '드라마 왕국'의 영화를 재현하는 선봉장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더 게임:0시를 향하여'(극본 이지효/연출 장준호, 노영섭)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더 게임:0시를 향하여'는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와 강력반 형사가 20년 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연출을 맡은 장준호 PD는 "'더 게임'은 죽음 직전을 보는 예언가 태평과 강력계 형사 준영이 살인사건을 막는 이야기다. 살인은 왜 일어나는 것이고, 그것을 막는 것에 초점을 맞춰 그려가고 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옥택연은 극중 김태평 역을 맡았다. 김태평은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볼 수 있는 인물. 옥택연은 "군대 전역 후 복귀작이기도 해서 큰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열심히 찍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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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후 쏟아진 러브콜 가운데 '더 게임'을 복귀작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4회 엔딩까지의 대본을 받아봤는데, 이 작품은 꼭 내가 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스토리에서의 끝맺음이라고 할까, 매 회 엔딩마다 있는 클리프행어가 좋았다. 다음 회가 궁금해지는 작품이라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전역 이후 연기적으로 달라진 점에 대해 옥택연은 "자유로움이라고 할까. 평상시 가졌던 강박관념을 없앨 수 있었던 시간인 것 같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내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타파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연희가 맡은 극중 서준영은 냉철하고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강인한 면이 있으면서도, 오직 사건이 왜 일어났느냐에 대한 부분보다는 범죄자의 심리나 범행동기에도 초점을 맞춰 사건을 파고드는 경찰이다.

이연희는 "강력계 형사가 형사들 중에서도 어려운 수사 담당하는 분들 아닌가. 범죄자를 잡으려는 집요함을 어떻게 그 과정을 이루어 가는지, 형사들의 인터뷰를 찾아보면서 그분들이 겪게 된 심리적인 부분들도 조사하려 노력했다"며 "이번 역할을 통해 더 강인하고 냉철한 형사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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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는 또 "평소 사회적인 사건을 접하면서, 사건 자체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건으로 인한 상처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남겨진 사람들과 그 죽음 때문에 싸워야 하는 시선들 그런 것들이 궁금했는데 그런 게 잘 표현된 작품이라 '더 게임'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작 '더 패키지'와는 좀 다른, 진지하고 사회 이슈될만한 부분들을, 모든 사람들이 공감해주기를 바라고 같이 이 사건을 해결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게 매력적이었다. 준영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잘 표현돼 선택했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장르물적 성격이 짙지만 장PD는 "나는 이 작품이 장르물에 국한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죽음을 다루는 것도, 사건의 소재로 다루는 게 아니라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에 대한 질문을 하기 위해 죽음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가해자와 피해자가 꼭 단정되어 있는 작품은 아니다. 끝없이 관계가 전복되고 변화하는데 그 안에서 사람들의 심리 변화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장PD는 "편하게 사건의 재미를 따라가다 보면 세 분의 주인공의 감정들이 보일 것이고, 거기 몰입하다 보면 볼 거리도 있고 삶에 대한 질문도 던지기도 하고, 주인공들의 인물을 따라가는 복합된 장치들이 내재돼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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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에 대한 제작진, 배우들의 자부는 컸지만 전작 '하자있는 인간들'이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 만큼 시청자 사냥은 쉽지만은 않은 상황. 이에 대해 옥택연은 "전작 시청률을 떠나서, 나는 그냥 부담된다"면서 "군대 갔다와서 처음 복귀하는 건데 대박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연희 역시 시청률 욕심을 드러냈다. 이연희는 "지금까지는 항상 내가 좀 더 상대 배우에게 의지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는데 이제 점점 더 내가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에는 시청률 욕심이 없었다. 시청률 욕심보다는 그냥 봐주시는 대로가 컸는데, 이번 작품은 책임감이 커져서 그런지 대박 났으면 좋겠다. 더 욕심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주환은 "시청률 숫자가 요즘도 중요한가. 크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내부에 계신 분들에게는 중요하겠지만 현장에 계신 분들은 시청률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배우로서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이 작품이나 캐릭터가 어떻게 도움 될 지를 본다면 정말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시청률 공약도 밝혔다. 옥택연은 앞서 '굿모닝FM'에서 밝힌 시청률 40%를 고수하면서도 "40% 같은 10%만 나와도 라디오에서 장성규와 함께 '내 귀에 캔디'를 부르겠다"고 말했다. 이연희는 "15%가 되면 SNS를 통해 먹방이나 쿡방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으며, 선뜻 공약을 내놓지 못한 임주환은 "40%가 되면 '내 귀에 캔디' 백지영 역할로 옥택연과 함께 해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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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PD는 "게임은 끝까지 봐야 아는 것 아닌가. 우리 드라마도 끝까지 봐야 한다. 또 끝을 본다고 해서 다 아는 게 아니다. 끝을 향해 가는 과정이 빈 도화지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진짜"라며 "우리 드라마는 끝까지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게임'은 죽음을 보는 남자 태평(옥택연), 죽음을 막는 여자 준영(이연희), 그리고 죽음이 일상인 남자 도경(임주환)의 관계를 통해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을 잡는 과정 안에 있는 인간의 심리를 치밀하게 쫓을 예정이다. 22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

psyon@mk.co.kr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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