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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BTS 후보 배제한 '그래미어워즈', 27일 엠넷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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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아일리시·리조, 수상 여부 관심

'비운의 래퍼' 닙시 허슬, 추모무대 마련

뉴시스

[서울=뉴시스] 제62회 그래미 어워드 생중계. (사진 = 엠넷 제공) 2020.01.22.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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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이 27일 오전 9시55분(한국시간 기준) '제62회 그래미 어워즈'를 독점 생중계 한다.

이번 그래미어워즈는 현지시간으로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펼쳐진다. 지난해에 이어 세계적인 팝 뮤지션 앨리샤 키스가 쇼호스트다.

이번 그래미어워즈는 개최 전부터 구설에 오르기는 했다. 지난해 11월 후보 발표 당시 상당수 음악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미국 팝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즈' 84개 카테고리 어느 부분에도 후보로 지명되지 못해 여전히 보수적인 색채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 포브스는 'BTS의 2020년 그래미 불발이 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의 맹점을 드러내다'는 제목으로 '그래미 어워즈'의 이번 시상식 후보 선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을 배제한 것 등을 짚으며 올해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은 최근의 기록 중 가장 심각한 실수라고 짚었다. "그래미의 인종차별은 이미 비밀이 아니다. 61년 역사 속에서 10명의 흑인 예술가만이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래미 어워즈가 문화적 사각지대를 드러내며 여전히 한 방향으로 매몰돼 있다고 분석했다. "백인이 아닌 음악가는 R&B 또는 랩 등 다른 장르 카테고리로 치부돼왔다"면서 "주관적이다. 산업적인 정치 논리, 포퓰리즘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 구식"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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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빌리 아일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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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올해의 레코드' 등 주요 부문이 아니더라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월드뮤직 앨범' 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래미 어워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세 시상식 중 음악적인 귄위를 가장 인정 받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한 만큼 '그래미 어워즈'까지 휩쓸며 미국 대중음악시상식 '그랜드슬램'을 달성할지 관심을 모았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2018년에 '그래미 뮤지엄'이 주최하는 행사에 한국 가수 최초로 참여했고, 지난해 초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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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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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미국 대중음악계 '최후의 보루'처럼 여겨지는 그래미 어워즈는 전통적으로 백인이 주류가 아닌 음악에 인색했다. 힙합 등 흑인 음악을 홀대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는 편견들을 어떻게 걷어낼지가 관심사다. 주요 부문에서는 신인들의 강세가 눈에 띤다. 2001년생인 빌리 아일리시는 지난해 최대 히트곡인 '배드 가이' 열풍으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를 포함한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만 20세에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소셜미디어상 배경노래로 화제를 모은 '트루스 허츠(Truth Hurts)'로 작년 빌보드 차트 7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리조는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신인 아티스트'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노미네이션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 가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도 예고돼 있다. 아일리시와 리조를 비롯해 에어로스미스, 아리아나 그란데, 데비 로바토, 블레이크 쉘턴, 그웬 스테파니, 카밀라 카베요, H.E.R, 조나스 브라더스, 로살리아,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YG, 존 레전드, DJ 칼리드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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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닙시 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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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운의 래퍼 닙시 허슬을 기리기 위한 특별 공연도 예고됐다. 지난해 3월 괴한의 총격에 살해된 허슬은 갱스터 랩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미국 내 흑인사회 갱생을 위해 노력했다.

주최 측은 "닙시 허슬은 문화 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끼쳤고, 그가 다음 세대에 남긴 유산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닙시 허슬을 기리기 위해 모인 아티스트들이 꾸미게 될 무대에 대해 많은 기대 바란다"고 청했다.

올해 그래미 어워즈 국내 생중계는 국내 최장수 팝 DJ 배철수, 해박한 지식의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매끄러운 통역의 MC 안현모가 해설을 맡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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