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코스피 2800선 넘보는데"…삼전 언제 오를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9만닉스' 될 때 '7만전자'로 추락

엔비디아 퀄 테스트 두고 설왕설래

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4.30. jhope@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코스피가 2800선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대장주 삼성전자만 유독 주가가 부진해 개인투자자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퀄 테스트(품질 검증) 통과 여부와 관련 뒷말이 무성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3% 상승한 2753.00에 마감했다. 장중 2773.46까지 올라 전고점(2779.40)에 근접한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9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전날도 장 초반 강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 반전해 8만전자에서 7만8000원선으로 주저앉았다.

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가고 있는 SK하이닉스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같은 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19만닉스'가 된 것과 대조적이다.

HBM은 디(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고 연결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용 메모리다. 현재 5세대 HBM3E가 현존하는 최고속 D램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HBM3E 개발을 마치고 올해 상반기 엔비디아 등 고객사에 납품 중이다.

당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 증시에서 15일(현지시간) 엔비디아(3.6%)를 포함한 반도체주가 활약하면서 이에 영향받은 국내 반도체주들도 상승 랠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자 궁금증을 남겼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난주부터 삼성전자가 HBM3E 관련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것보다 퀄 테스트 일정이 길어진 영향도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연관된 다른 회사에 비해 부진한 건 반도체만 하는 게 아니라서 그렇다", "이번달 엔비디아 퀄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7만원 초반 때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 등의 투자자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에 비해 상승 탄력이 높은 SK하이닉스로 갈아타는 개인투자자들도 감지된다.

투자자 커뮤니티에는 "반도체주가 다 오르는 데 삼전만 왜 그러냐", "삼성전자가 HBM을 놓친 타격이 큰 듯 하다. 미래가 불투명한 것 같아 SK하이닉스를 샀다", 역시 SK하이닉스 사길 잘했네"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투자자들은 공식 입장 확인을 원하지만 삼성전자는 관련해서 최대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HBM과 관련 소문이 있었고 진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최근 부진한 주가와 관련) 이게 제일 큰 것 같고 다른 배경은 거론할 만한 게 마땅히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과 함께 우호적인 분석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부터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실적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의 HBM 공급 점유율 전망과 품질 승인 여부 등에 관해 다양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제한적인 HBM 공급 증가와 중장기 수요 증가로 방향성 측면에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동시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3년부터 10년 이상 엔비디아와 HBM 협력을 지속해온 SK하이닉스의 경우 HBM 개발 속도와 대응 능력 측면에서 최우선 공급 업체로서의 시장 지배력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선 다변화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의 신규 공급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