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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선수협 "보상선수 제도 폐지 요구했지만 KBO 수용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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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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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KBO리그 제도 개선안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불만을 드러냈다.

선수협은 22일 공식 성명을 통해 “KBO에서 최종적으로 제안했던 개정안과 다르게, 전혀 상의되지 않은 내용들을 추가안으로 상정해 발표한 부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KBO에서 요구했던 FA 80억 상한선, 총액 계약금 상한선 30%이하, 육성형 용병 수락 등 모든 걸 수용했으며 한 가지 요청사항으로 오직 보상선수 제도 폐지만을 요구했다”며 “KBO는 보상선수 제도 폐지는 협의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취지에 답변으로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KBO 이사회에 안건조차 상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KBO에서 제안했던 다른 규약 및 리그규정 개정안중 최저연봉 인상률 등 아쉬웠던 부분들이 있었지만 제도 개선을 위해 수용했다”며 “KBO 정운찬 총재는 2020년 신년사에서 ‘선수와 구단 모두가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꾸준한 만남과 소통을 통해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실은 폐쇄적인 밀실행정으로 통보하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선수협은 FA 제도 개정안과 관련해 “선수협 이사회는 FA 취득기간 단축 시행시기(2022년 시즌 종료 후 시행)가 너무 늦은 부분에 대해 KBO에 의견을 전달했다”며 “KBO는 재논의를 통해 11월 28일에 FA 취득기간 단축 시행시기를 1년 앞당기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선수협은 수정된 규약과 리그규정 개정안으로 12월 2일 선수협 총회에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며 “찬반투표에 따른 결과는 찬성이 과반수를 넘었지만 샐러리캡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조건부 찬성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선수협은 “이번 규약 개정안을 바라보는 야구팬 분들의 시각은 여러가지로 나뉘지만 보다 근본적인 부분인 “팬과 함께 하는 야구” 그리고 “경기력 향상”에 대한 목소리가 여전히 높은 만큼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팬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KBO는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연봉총상한제(샐러리캡)를 도입하고 FA 제도를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의 KBO 규약 개정 및 리그 규정 개정을 의결했다.

개정된 내용에 따르면 2020년 시즌 종료 후부터 FA 등급제를 시행하고, C등급 선수의 경우 보상 선수 없이 영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023년부터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고졸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은 2022년 시즌 후부터는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각각 1년씩 단축한다.

그밖에도 최저연봉 인상, 부상자명단 제도,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 등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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