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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캘리포니아 LIVE]'연습 또 연습' 미국서 구슬땀 흘리는 여자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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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골프단 김해림, 강지선 등 하루 12시간 맹훈련

김해림 "노력은 배신하지 않기에 더 많은 땀 흘려"

강지선 "겨울에 흘린 땀만큼 올해 성적표 달라질 것"

이데일리

21일(현지시간0)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테라라고 골프클럽에서 전지훈련 중인 지유진 삼천리골프단 선수들(왼쪽부터 선종협 트레이너, 황유나, 성지은, 지유진 감독, 김해림, 강지선, 최가빈, 김보미)가 새해 다함께 선전을 기원하는 뜻으로 엄지를 세우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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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프링스(미국)=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쉬엄쉬엄 하고 싶지만 2020시즌 개막이 가까워지는 걸 생각하면 연습을 멈출 수 없어요.”

21일 오후 1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테라라고 골프클럽 야외 연습장에서 낯익은 얼굴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강자로 활약하는 김해림(31)과 김지현(29), 오지현(24), 이정민(29) 등이 주인공이다.

테라라고 골프클럽에 전지훈련 베이스캠프를 차린 여자 선수들은 해가 떠서 질 때까지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부활을 노리는 김해림은 같은 삼천리 골프단 소속인 강지선(24), 성지은(20)과 주니어 선수 3명과 함께 훈련한다. 또 다른 소속 선수인 홍란(34), 박채윤(26) 등은 다음 달 초 합류할 예정이다.

삼천리 골프단이 소화하는 2020시즌 대비 훈련 시간표는 빽빽하다. 새벽 5시 기상해 3km 달리기를 시작으로 해가 질 때까지 샷과 퍼트 연습을 하며 하루 12시간, 주 6일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 기간에도 휴식은 없다. 설 당일을 제외하고는 기존의 훈련이 예정돼 있다.

촘촘하게 훈련 일정이 잡혀 있지만, 선수들의 불만은 없다. 이번 겨울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올해 성적이 결정되는 걸 알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천리 골프단 선수들이 이 악물고 연습하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 이번 훈련에 들어간 비용 전액은 소속팀인 삼천리 그룹에서 지원했다. 선수들이 훈련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후원사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훈련장의 맏언니 김해림은 솔선수범하며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후배 강지선과 성지은도 마찬가지다. 세 선수는 하나로 똘똘 뭉쳐 힘든 훈련을 극복해 나가는 끈끈한 팀워크를 보이고 있다. 김해림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모든 걸 쏟아 붓고 있다”고 말했고 강지선은 “겨울 동안 흘린 땀의 양만큼 올 시즌 받아들 성적표가 달라질 수 있으니 아무리 힘들어도 훈련을 멈출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2020시즌 대비 훈련에는 지유진(40) 감독이 삼천리 골프단의 조력자로 함께 한다. 지 감독은 KLPGA 투어 프로 출신으로 롯데 골프단 감독을 거쳐 2018년부터 삼천리 골프단을 이끌고 있다. 투어 프로 출신인 지 감독은 선수를 발굴하는 뛰어난 안목과 유망주의 재능을 이끌어 내는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

지 감독은 “세 선수의 2020시즌 활약을 위해 지난 12일부터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올해 KLPGA 투어에서 삼천리 골프단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더 많은 땀을 흘리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같은 연습장 반대편에는 KLPGA 투어 우승 제조기로 유명한 안성현 코치가 김지현과 오지현, 이정민 등을 지도하며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일본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21승에 빛나는 이보미(32) 등은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칼즈배드의 라코스타 골프클럽에서 이시우 코치와 함께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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