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크레인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주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사인 훔치기 추문으로 미국프로야구(MLB)를 어지럽힌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기간 팬과 언론에 이를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성명을 낼 것으로 보인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일간지 휴스턴 크로니클에 따르면,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때 모이면 팀으로서 지난 사인 훔치기 스캔들과 관련한 강력한 사과 성명을 낸 뒤 용서를 구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스턴은 2017∼2018년 전자 장비를 활용해 상대 팀 투수와 포수의 사인을 훔친 뒤 더그아웃에서 쓰레기통을 두들기거나 휘슬을 부는 방식으로 이를 타자에게 알려줘 메이저리그를 충격에 빠뜨렸다.
MLB 사무국은 휴스턴 구단에 벌금 500만달러를 부과하고 2020∼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다.
당시 추문에 연루된 제프 루노 단장, A.J. 힌치 감독은 MLB 사무국의 징계 후 해고당했고, 각각 벤치코치와 베테랑 선수로 사인 절도의 주역 격인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과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감독 역시 소속팀에서 경질됐다.
그러나 비판의 화살을 피할 수 없는 휴스턴 선수들은 MLB 사무국의 조사로 드러난 사인 절도 행각을 담담히 인정하기보단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행태를 보였다.
호세 알투베와 알렉스 브레그먼은 지난주 팬 페스트 행사에서 사인 절도에 필요한 전자기기를 착용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
MLB 사무국은 휴스턴 스캔들 보고서에서 선수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지만, 누구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크레인 구단주가 직접 나서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사과 성명 발표를 유도하는 쪽으로 사태를 진화하는 모양새다.
휴스턴은 전체 선수단의 첫 훈련을 2월 18일 시작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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