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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김학범호 원톱 오세훈 "2위는 아무도 기억 못 해…우승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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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9 대표팀 때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했던 빚 갚겠다"

연합뉴스

오세훈, 공중전 장악
(랑싯[태국]=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랑싯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호주의 4강전. 전반 한국 오세훈이 호주 키아누 바커스를 앞에 두고 헤더로 공중볼을 따내고 있다. 2020.1.22 uwg806@yna.co.kr



(랑싯[태국]=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위는 누구도 기억해주지 않더라고요."

'터닝슛 장인' 이동국(전북)을 연상케 하는 기막힌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때린 김학범호의 원톱 스트라이커 오세훈(상주)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의 열망을 드러냈다.

오세훈은 22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대회 4강전에서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호주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과 통산 11번째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서게 됐다.

오세훈은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최전방에서 뛰어난 포스트 플레이와 상대 수비수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왼발 슈팅을 앞세워 '만점 활약'을 펼쳤다.

오세훈은 특히 전반 24분께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볼을 받은 뒤 기막힌 왼발 터닝슛을 시도한 게 호주의 왼쪽 골대를 강타하는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호주 수비수의 허를 찌른 기막힌 슛이었다.

슈팅뿐만 아니라 오세훈은 후방에서 투입되는 공중볼을 193㎝의 키 높이를 활용해 헤딩으로 동료에게 볼을 이어주는 '공격의 동맥' 같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세훈에 대해 "호주 중앙 수비수가 (오)세훈이의 높이를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계속 상대 중앙 수비 앞에 포진하게 만든 게 적중했다"라고 칭찬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세훈은 "이겨서 기쁘다, 하지만 아직 결승이 남았다. 결승에 맞게 더 준비하겠다"라며 "골을 넣지 못해도 희생하는 선수로서 저의 역할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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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고 경례하는 오세훈
(랑싯[태국]=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5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랑싯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 오세훈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1.15 uwg806@yna.co.kr



이번 대회에서 2골을 기록 중인 오세훈은 "공격수로서 골 욕심도 있지만 팀을 위해 희생하며 보탬이 되고 싶다. 완벽한 찬스가 생기면 동료에게 패스하겠다"라며 이타심을 강조했다.

결승전에 오른 한국의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을 준결승에서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23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4승 3무로 무패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세훈은 '타도! 사우디아라비아'를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아픈 기억이 있어서다.

오세훈은 지난해 펼쳐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나선 '정정용호'의 최전방 공격수를 맡아 2골을 터트리면서 대표팀의 결승 진출에 이바지했다.

정정용호는 2019 FIFA U-20 월드컵의 예선전이었던 2018 AFC U-19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으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공교롭게도 2018 AFC U-19 챔피언십 결승전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였다.

김학범호에서 뛰는 오세훈과 엄원상(광주)은 당시 정정용호의 일원으로 결승전에 출전했지만 1-2로 패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오세훈은 이번 대회 결승전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지난해 FIFA U-20 월드컵에 앞서 열린 AFC U-19 챔피언십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했다"라며 "2위는 누구도 기억해주지 않는다. 이번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반드시 꺾어 팬들에게 우승을 선물로 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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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올림픽 역사는 계속된다
(랑싯[태국]=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랑싯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호주의 4강전. 후반 한국 김대원(14번)이 선취골을 넣은 뒤 오세훈 등 팀 동료들과 코너 깃발 근처에서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2020.1.22 uwg806@yna.co.kr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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