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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제물 삼아 3연승에 성공했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5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5-20 28-26)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1세트를 내줬으나 연달아 세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승점 3을 획득했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42(14승9패)로 2위 대한항공(15승8패)과 동률을 이뤘으나 승수에서 밀린 3위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를 빼앗기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2~3세트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순식간에 흐름을 뒤집었다. 마지막이 된 4세트에서도 세트 후반까지 20-22로 2점 차 뒤졌으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다우디 오켈로는 24득점을 책임지며 승리에 기여했고, 레프트에서는 전광인(17득점)과 박주형(14득점)이 고르게 득점을 분담했다. 센터 쪽에서는 신영석이 11득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또 다른 센터 최민호도 블로킹으로 3득점을 보태는 등 결정적 순간에 활약했다. 베테랑 세터 황동일도 특유의 공격력을 발휘해 6득점이나 기록했다. 더불어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현대캐피탈의 고질적인 약점인 세터의 부재를 지우는 모습이다. 최근 현대캐피탈 3연승과 황동일의 활약은 무관하지 않다.

반면 KB손해보험은 기선을 제압하고도 고질적인 뒷심 부족에 울었다. 마테우스 크라우척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5득점을 기록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레프트 김정호가 10득점을 더했지만 마테우스 외 다른 포지션에서 득점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우리카드전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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