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이슈 MLB 메이저리그

다저스 터너, 휴스턴 '사인 스틸' 비판 "WS 챔피언 자격 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왼쪽)가 류현진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 터너 SNS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간판타자 저스틴 터너가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휩싸인 휴스턴의 우승을 비판했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시즌 개막에 앞서 팬 페스트 행사를 열고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팬들은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WS)에서 휴스턴에 3승 4패로 패하며 우승을 놓친 다저스가 ‘사인 훔치기’ 논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최근 휴스턴의 ‘사인 스틸’ 논란이 거세지면서 일각에서는 휴스턴의 우승 자격을 박탈하고, 2017년 우승을 다저스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해당 논란에 대해 터너는 “우리가 33년간 우승을 하지 못했고, 그 일이 아니었으면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었다. 그러나 이미 모두 지나간 일”이라며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2017년 당시의 챔피언 타이틀도 원하지 않는다는 얘기 또한 덧붙였다. 터너는 “우리는 트로피를 원하지 않는다. 가짜 우승 배너를 다저스 스타디움에 걸고 싶지 않다”며 “우승을 쟁취하지 못했고,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휴스턴의 불법 행위 논란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WS 우승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진정 노력해서 얻어내야 하는 성취다. 커미셔너의 보고와 증거들에 따르면 휴스턴이 그것을 얻어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그들이 챔피언으로 불릴 자격이 있진 않다”고 강하게 덧붙였다.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 역시 “휴스턴의 2017년 WS 우승에는 이미 오점이 남았다”고 비판했고, 앤리케 에르난데스도 “휴스턴은 모두를 속였다. 사인을 훔쳐서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휴스턴이 모든 것을 아는 상황에서도 승리했었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팀을 치켜세웠다.

앞서 휴스턴은 지난 2017년 외야 펜스에 카메라 및 전자기기를 이용해 상대 팀 사인을 읽고, 더그아웃에서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행위를 통해 직구, 변화구 등의 볼 배합을 부정적으로 알려준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휩싸였다. 조사에 따르면 알투베 등 휴스턴 주축 타자들은 진동 혹은 소리로 신호를 전하는 전자기기를 몸에 부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younwy@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