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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SK 마운드의 새판짜기...김광현→김태훈→백승건,이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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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 김태훈.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좌완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태평양을 건너가며 SK 마운드에 연쇄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선발 한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그 자리를 1순위로 예약한 투수는 좌완 김태훈(30)이다. 선발에 대한 본인 의지가 강하다. SK 코칭스태프도 김태훈의 투구밸런스와 구종(포심,투심,슬라이더,체인지업)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지난해 71경기에 출전해 4승 5패 27홀드 7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88이었다. 김태훈은 지난 2017년 임시 선발로 뛴 경험이 있지만 주로 구원으로 나와 팀의 허리와 뒷문을 지켜왔다. 현재 김태훈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 후 순조롭게 재활중이다.

김태훈이 선발로 안착하면 불펜 공백이 발생한다. 불펜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 코칭스태프는 새얼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좌완으로는 군제대한 김정빈, 지난해 신인1차 지명 오원석에게 기회를 준다는 구상이다. 우완으로는 김세현도 새로 가세하며 마무리 하재훈의 앞선을 지킬 수 있다.

SK는 김태훈의 선발 전환 실패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젊은 투수 백승건, 이원준이 선발 투수 수업을 받고 있다. 백승건은 지난해 15경기에 나와 19.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선 13경기 21.2이닝에 1승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6을 작성했다. 이원준은 지난해 1군에서 부진했지만 2군에선 64.1이닝을 소화하며 14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두 선수는 육성파트에서 10일 로테이션으로 등판하며 선발 준비를 했다. SK 염경엽 감독은 “신인급 선수들이 얼마나 기량이 올라올지 기대된다. 스프링캠프에서 살펴보겠다. 마운드에서 싸울 수 있는지도 지켜보겠다”라고 했다.

SK는 올시즌을 앞두고 김광현 이탈과 함께 외국인 투수진도 전원 교체했다.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 그리고 김태훈이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 SK는 여러 변수까지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이 중 하나라도 삐끗하면 마운드 설계를 다시 해야 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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