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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KIA 서재응 코치 "빈자리 몇 없어" 마운드 경쟁 가속화[SS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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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서재응 투수코치(왼쪽)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인천공항=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KIA에는 4, 5 선발이 필요합니다.”

5강 진입, 성공적인 세대교체 등 많은 숙제를 해야한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KIA는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 구축을 선결과제로 설정했다. 큰 뼈대는 세워둔 상태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이상 30) 그리고 ‘대투수’ 양현종(32)으로 선발진 세 자리를 채웠다. 마무리 문경찬과 필승조 전상현, 하준영 등도 건재하다. 빈자리가 많지 않다. 4, 5 선발과 불펜진에 합류할 1군 경쟁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이유다.

지난해 젊은 투수 육성 방향을 확인한 KIA는 올해도 성장 가능성 높은 자원들로 빈자리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선발대로 출국한 서재응(43) 투수코치는 “유망주들이 지난해부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캠프에 앞서 몸도 잘 만들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 코치의 지도 방향은 분명하다. 지난해 투수 코치로 승격한 뒤 가장 강조한 부분이 정면 승부다. 메이저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닥공’ 기조를 투수들에게 투영해 전상현, 문경찬, 김기훈 등 영건들의 기량 향상을 이끌어 냈다. 자유로우면서도 명확한 마운드 운용도 젊은 투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는 요소였다. 올시즌에도 공격적인 투구를 강조하면서 마운드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계획이다. 서 코치는 “지난해에는 타자를 상대로 공격적인 피칭을 강조했다. 불리한 아웃카운트에서도 피하기보단 몸쪽 승부를 많이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KIA 젊은 투수들은 기대 이상으로 성장했다. 정규시즌 7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나름의 수확을 거뒀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이제 막 성장 궤도에 들어선 선수들인 만큼 향후 2~3년간은 꾸준히 지켜볼 계획이다. 서 코치는 “풀시즌을 뛴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평가는 이르다. 2~3년 안에 자리를 잡아줬으면 하고, 그 과정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희망했다.

비어있는 선발 및 불펜진 자리는 스프링캠프 경쟁을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서 코치는 “선수들이 경쟁에서 이겨야만 선발 두 자리와 필승조에 들 수 있다. 추격조 또한 팀에 꼭 필요한 당당한 1군”이라며 “빈자리가 많이 없다. 특정 선수를 지목하는 것 보다는 젊은 선수들이 경쟁과 성장을 통해 알아서 자리를 잡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5강 진입을 목표로 세운 KIA는 안정적인 마운드 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 코치는 그 막중한 책임을 짊어졌다. 그는 “젊은 선수들, 백업 선수들을 잘 키워내 KIA가 탄탄한 투수진을 갖추길 바란다. 큰 무대에 가더라도 잘할 수 있는 팀이라는 평가를 꼭 받고 싶다”며 부담을 기대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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