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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실책을 두려워마" 위드마이어 KIA 코치의 메시지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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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포트 마이어스) 김재호 특파원

마크 위드마이어(65) KIA타이거즈 신임 벤치코치는 에너지가 넘친다. 끊임없이 파이팅을 외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다. KIA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사람이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수비코치로 맷 윌리엄스 감독을 보좌했던 그는 이번에 다시 한 번 윌리엄스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2016년 삼성라이온즈에서 외국인 스카우트 겸 코디네이터를 맡은 이후 한국 구단과 두 번째로 함께 일하는 것이다.

4일(한국시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위드마이어 코치는 자신을 "24시간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전통이 있는 팀의 일원이 돼서 기쁘다"며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매일경제

위드마이어 코치는 실책을 두려워하지 않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사진(美 포트 마이어스)= 김재호 특파원


위드마이어는 오하이오대학 시절 야구팀 보조코치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야구인의 길을 걸어왔다. 캔자스시티 로열즈,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등에서 마이너리그 코치를 맡았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다저스, 애리조나에서 스카우트로 활동했다. 화려한 경력은 없지만, 묵묵히 지도자로서 일생을 바치고 있는 야구인이다.

그런 그에게 야구를 가르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아주 까다로운 질문"이라며 운을 뗀 그는 "흔히들 올드스쿨과 뉴스쿨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오직 한 가지 ’라잇 스쿨’만이 있다"며 자신의 철학에 대해 얘기했다. "야구는 세상에서 가장 덜배우고 과도하게 코치를 받는 스포츠"라고 말을 이은 그는 "선수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찾아내 그것을 따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빌 벨리칙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감독, 닉 세이번 앨라배마대학 감독 등 유명한 풋볼 감독들의 사례를 들었다. "아무리 감독이 아이티 기술에 능하고, 알고리즘에 강하고 컴퓨터를 잘 다뤄도 풋볼을 던지는 기술을 못가르치면 안 된다. 그것은 다른 일"이라며 "정보를 취사선택해 선수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코치가 좋은 코치"임을 강조했다.

위드마이어 코치는 에너지가 넘치는 평소 모습답게 선수들에게도 두려움없이 강한 자세를 주문했다. "선수들이 우리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야구를 하는데 있어 두려움이 있어서는 안 된다. 강해야한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한 가지 사례로 유격수 수비를 들었다. "유격수가 오른쪽으로 깊게 빠지는 타구를 처리할 때 기존의 한국팀들은 공을 안전하고 주의깊게 잡는 것에 신경썼다. 그러면 내야안타가 된다. 실책을 안하려고 한다. 우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원한다. 백핸드로 잡아 과감하게 던지기를 원한다. 실책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한다. 그것이 좋은 챔피언팀의 자세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다"며 다시 한 번 두려움이 없는 자세를 주문했다. 이 말을 하면서도 그는 직접 몸동작을 보여가며 열변을 토했다. 다시 한 번 그의 열정을 확인하 수 있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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